서울 주택 매수심리 3개월來 최저… 부동산 시장 조정국면 들어가나

김성훈 기자 2023. 10. 2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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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수심리를 보여주는 매매수급지수가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10월 넷째 주(23일 조사)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8.2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는 다소 악화하는 흐름이다.

이에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같은 기간 90.2에서 89.9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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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수급지수 88.2
전주比 0.5P↓… 노도강 1.1P↓
전국서 가격 상승폭 줄어들어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를 보여주는 매매수급지수가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아파트값 오름폭도 축소되면서 부동산 업계에서는 가열되던 주택거래 시장이 조정국면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10월 넷째 주(23일 조사)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8.2로 나타났다. 일주일 전 88.7에서 0.5포인트 하락, 지난 7월 24일(87.4) 이후 1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는 다소 악화하는 흐름이다. 지난달 11일 89.8까지 올랐다가 4주 연속 하락, 지난 9일 88.4까지 떨어졌다. 16일에 88.7로 잠깐 반등했지만 일주일 만에 재하락했다.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속한 동북권의 매매수급지수는 일주일 새 86.1에서 85.0으로 1.1포인트 떨어졌다.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 해당하는 동남권 지수도 같은 기간 90.4에서 89.4로 1포인트 내렸다. 수도권 전체의 매매수급지수도 16일 90.3에서 23일 90.0으로 내려왔다. 이에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같은 기간 90.2에서 89.9로 떨어졌다.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이어졌지만, 상승 폭은 서울(0.09%→0.07%), 수도권(0.11%→0.08%), 전국(0.07%→0.05%) 모두 축소됐다. 서울 강남구(0.10%→0.03%), 서초구(0.08%→0.06%), 송파구(0.12%→0.10%), 마포구(0.12%→0.10%), 용산구(0.15%→0.14%) 등 가격 상승세를 주도하던 지역도 예외 없이 오름폭이 줄었다. 강북구는 아예 0.01%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실수요자 중심 거래는 이어지지만, 희망가격과의 격차로 매수자 관망세가 나타나며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급매물의 경우 호가를 다소 낮추는 움직임도 감지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7%를 넘는 고금리 속에 부동산 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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