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 슬로바키아 신임 총리 “우크라 무기원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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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잊혀 가는 가운데 우방인 유럽연합(EU) 내부, 미국 내부에서 지원 방안을 놓고 파열음까지 나오고 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피초 총리는 이날 의원들에게 "우크라이나에 더 이상 무기를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웃 국가(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지원은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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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잊혀 가는 가운데 우방인 유럽연합(EU) 내부, 미국 내부에서 지원 방안을 놓고 파열음까지 나오고 있다.
26일 AFP 통신에 따르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우리는 러시아와 모든 소통 채널을 계속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르반 총리는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그렇지 않으면 평화의 기회가 아예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이는 (외교) 전략”이라면서 “그러므로 우리는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 17일 중국에서 열린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을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동해 EU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내에서 비판받았다.
친러파인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신임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 중단을 발표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피초 총리는 이날 의원들에게 “우크라이나에 더 이상 무기를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웃 국가(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지원은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U는 무기 공급국에서 평화 조성자로 바뀌어야 한다”며 “EU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평화 협상 중재자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초 총리는 또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슬로바키아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이 나오기 전에는 어떤 제재에도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은 하원의장 공백 사태 해소로 의회가 정상화되자마자 우크라이나 지원 등에 대한 여야의 대립이 본격화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 등을 패키지로 묶은 긴급 안보예산안을 낸 것에 대응해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일부가 이스라엘만 지원하는 별도 예산법안을 제출해 ‘분리 처리’를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공화당은 강경파 위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지원에 반대하고 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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