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휴양지 허리케인 강타… 최소 27명 사망

김선영 기자 2023. 10. 2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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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대표 휴양지 아카풀코가 초강력 허리케인 '오티스' 상륙으로 30여 명이 사망·실종되는 피해를 봤다.

26일 미 CNN에 따르면 로사 이셀라 로드리게스 안보장관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의 정례 기자회견에 동석해 "어제 허리케인 영향으로 게레로주에서만 지금까지 최소 27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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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대표 휴양지 아카풀코가 초강력 허리케인 ‘오티스’ 상륙으로 30여 명이 사망·실종되는 피해를 봤다. 멕시코 정부는 해당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6일 미 CNN에 따르면 로사 이셀라 로드리게스 안보장관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의 정례 기자회견에 동석해 “어제 허리케인 영향으로 게레로주에서만 지금까지 최소 27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실종자가 모두 군 장병이라며 “국가방위군과 구급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병들이 당시 안전 활동 등 작전을 수행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고풍속 시속 315㎞까지 기록한 오티스는 아카풀코 해안가를 중심으로 ‘재앙 수준의 피해’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에블린 살가도 게레로주지사는 연방정부와의 긴급회의에서 “아카풀코 지역 호텔의 80%가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도로와 차량 침수도 이어졌다.

멕시코 정부는 이날 게레로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한편, 약 8400명의 장병과 국가방위대원을 현장에 급파해 복구 작업을 돕고 있다. 이 지역은 비교적 온화한 날씨를 보였던 터라 역설적으로 허리케인 대비에 취약한 편이었다고 엘우니베르살 등 현지 매체는 전했다.

호텔과 도로, 차량 피해로 관광 수입에 의존하던 현지 주민들의 생계에도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멕시코 전체 31개 주(멕시코시티 제외) 중 빈곤율이 높은 게레로주에서는 주민들이 관광객을 상대로 한 상업활동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일부 상점에서는 물과 먹거리를 약탈한 주민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전날 5등급까지 확대되며 게레로주에 큰 피해를 준 오티스는 현재 완전히 소멸된 상태다. 허리케인은 1~5등급으로 분류되는데, 숫자가 클수록 강력하다는 의미다. 숫자가 가장 높은 5등급은 해안 저지대를 중심으로 폭풍 해일과 침수 등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 게레로주에 카테고리 5등급 허리케인이 직접 영향을 준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멕시코 기상당국은 밝혔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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