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 “왜 대강 뭉개고 지나가나”… 또 가결파 징계 주장

이은지 기자 2023. 10. 2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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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에서 연일 '(체포동의안) 가결파 징계' 주장이 나오면서 이재명 대표의 '통합' 메시지도 빛이 바래고 있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개딸 및 친명계의 가결파 징계 요구를 단호하게 정리하고 가지 않으면 통합 메시지는 퇴색되고 당내 갈등의 골만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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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원영 “작당 동조한 이들이
더 목소리 높이고 당 흔들어대”
비명계 “이재명,개딸 제지해야”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에서 연일 ‘(체포동의안) 가결파 징계’ 주장이 나오면서 이재명 대표의 ‘통합’ 메시지도 빛이 바래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는 강성지지층인 개딸(개혁의딸)의 과도한 공격에 이 대표가 단호한 행동으로 통합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어 계파 간 내홍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민주당 친명 강성 초선의원 모임 ‘처럼회’ 소속 양이원영 의원은 27일 오전 페이스북에 “당 대표를 구속시키려는 작당에 동조해서 당 대표를 체포하라고 동의한 이들은 여전히 목소리를 높이며 당을 흔들어대고 있는데, 왜 아무런 조치도, 대응도 없는 걸까”라며 “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대강 뭉개고 지나가는 것일까”라고 적었다.

사실상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을 징계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비명계를 겨냥해 “자숙하고 반성해야 할 이들은 더 고개 들고 시끄러운데, 언제까지 참고 견뎌야 하는 건지”라고도 했다.

이 대표가 주초 당에 복귀하면서 체포동의안 가결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말라”며 ‘통합’에 방점을 뒀지만, 지난 24일 정청래 최고위원도 “잠시 미뤄두자는 이야기”라며 유보 입장을 낸 바 있다.

이 대표와 친명계의 이른바 ‘굿캅-배드캅 역할 분담’이 계속되면서 비명계는 이 대표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통합’의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며 비판하고 있다.

비명 이원욱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체포동의안 부결 선동은 명백한 해당행위인데 가결파 의원들이 해당행위를 했다고 거꾸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통합을 위해서라면 이 대표가 이런 것에 대해 실천적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 대표가) 말로만 그러지 실천적 행동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허울뿐인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개딸 및 친명계의 가결파 징계 요구를 단호하게 정리하고 가지 않으면 통합 메시지는 퇴색되고 당내 갈등의 골만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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