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명직 최고위원에 ‘친명’ 박정현… 비명계 “이재명 사당화의 길 가겠다는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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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공석인 지명직 최고위원에 충청 출신 친명(친이재명)계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 정책위의장에는 호남을 지역구로 둔 3선 이개호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신임 박 최고위원과 이 정책위의장은 각각 지난달 25일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이후 사퇴한 비명계 송갑석 전 최고위원, 지난달 말 원내대표 경선 출마로 사의를 표명한 김민석 전 정책위의장에 대한 후임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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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안배·통합 고려 인선”에
당 일각선“친명색깔만 덧칠”비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공석인 지명직 최고위원에 충청 출신 친명(친이재명)계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 정책위의장에는 호남을 지역구로 둔 3선 이개호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비명(비이재명)계는 이번 인선에 대해 “이재명 사당화의 길을 가겠다는 공개적인 선포”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당직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신임 박 최고위원과 이 정책위의장은 각각 지난달 25일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이후 사퇴한 비명계 송갑석 전 최고위원, 지난달 말 원내대표 경선 출마로 사의를 표명한 김민석 전 정책위의장에 대한 후임 인사다. 권 수석대변인은 “충청 출신 박 최고위원과 호남 출신 이 정책위의장의 인선은 지역 안배와 당내 통합을 위한 이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박 최고위원은 대표적인 친명 원외 인사로 분류된다. 대전 출신으로 시민단체에서 활동했던 그는 지난달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욕을 참고 있다”거나 “자당의 대표를 검찰 정권에 밀어 넣은 자들을 더 이상 국민의 대표로 세울 수 없다”면서 당내 가결파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최고위원이) 친명인가. 저는 잘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이 지역구인 이 정책위의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냈으며 당내에선 정책통으로 분류된다.
비명계는 “당 통합이 아닌 친명 색깔만 덧칠했다”고 깎아내렸다. 비명계 한 의원은 통화에서 “박 최고위원은 내년 비명계 박영순 의원의 지역구인 대전 대덕구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친명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힘을 실어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비명계 의원은 “이 정책위의장은 한때 친낙(친이낙연)계로 분류됐지만, 이 대표 체제에서 한 번도 쓴소리한 적 없는 사람”이라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민주당이 교만해졌다는 지적이 드러난 인선”이라고 비판했다.
김성훈·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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