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마약스캔들’ 속 김종서·김장훈, 굳게지킨 음악성
또 다시 연예계에 불어닥친 마약 스캔들 파장 속 가수 김종서와 김장훈이 남다른 신념으로 누리꾼들의 찬사를 이끌어 냈다.
‘마약 시국에 김장훈이 대단한 이유’ ‘약쟁이들은 3류 가수’ 등 김장훈을 조명하는 글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잇달아 올라왔다. 김장훈이 과거 무대 도중 쓰러진 사례를 다시 주목한 것이다.
김장훈은 지난해 8월 ‘김장훈의 오싹콘’에서 ‘노래만 불렀지’를 열창하다 무대 위에서 쓰러졌다. 특유의 외침인 ‘으략캬’를 외치다 그대로 쓰러졌고 현장에 있던 밴드 멤버들이 그의 상태를 확인했다. 김장훈은 곧 다시 일어났고 ‘발차기 안무’를 선보이며 무대를 이어갔다. 해당 장면은 관객들의 영상에 그대로 담겼고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김장훈은 당시 상황에 대해 “연출도 아니고 실신도 아니다”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대에서만 일어나는 초현실적 상태인지로 설명이 안 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사람의 정신적 쾌락과 에너지가 절정에 이르면 그런 호르몬이 나오는 듯 하다”며 “해본적은 없으나 마치 무슨 ‘약’을 했을 때와 같은 절정에 도달한다”고 설명했다.
김장훈의 해당 무대와 이후 해명은 연예인들의 마약 스캔들과 맞물려 다시 회자되고 있는 것이다. ‘음악이라는 마약에 취한 가수’라는 취지의 누리꾼 의견이 쏟아지며 김장훈의 음악성을 높이 사고 있다.
김종서는 과거 동료 가수 서태지의 마약 투약을 막은 일화로 재조명 받고 있다.
서태지는 2014년 10월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김종서를 언급했다. 그는 “김종서형에게 항상 고맙다”며 “예전에 음악하는 밴드들 마약도 많이 하고 대마초도 할 때 저에게 ‘아니다’라고 설명해준 사람”이라고 말했다. 서태지와 김종서는 1990년 밴드 시나위에서 각각 베이시스트와 보컬을 맡은 적이 있다.
서태지는 “당시 김종서형이 ‘마약을 하면 지금껏 한 음악, 그리고 앞으로 할 음악이 가짜음악이 된다’고 했다”며 “그 말을 듣고 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걸 알았다. 제일 의지할 수 있고 따뜻한 형이고 엄마 같다”고 회상했다.
실제 동시대를 풍미했던 가수들은 ‘대마초 스캔들’ 등 여러 마약 사건에 휘말렸던 것과 달리 서태지와 김종서는 이러한 전력이 없다. 누리꾼들도 서태지와 그를 지킨 김종서를 칭찬하고 있다.
김종서와 김장훈 모두 마약과 관련이 없고 모두 자신만의 음악성을 지켜왔던 뮤지션이기에 끊이질 않는 연예계 마약 사건들과 비교되며 칭송받고 있는 것이다.
이들 모두 현재까지 왕성한 음악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장훈은 오는 12월 매주 금토일에 총 12회에 걸쳐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2023 연말 콘서트 ‘종합선물세트’를 진행한다. 김종서 또한 오는 29일 대구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에서 가수 장혜진과 함께 ‘1990s 전설이 부르다’ 콘서트를 펼친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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