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전청조 더는 연락 안 했으면” 피해 진술

정진욱 기자(top@mk.co.kr) 2023. 10. 2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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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중원경찰서, 스토킹 혐의 조사
남씨, 처벌 원하는지 명확하게 안 밝혀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좌)결혼 예정이라고 밝힌 뒤 사기 전과설 등 구설에 휘말렸던 전청조 씨가 26일 스토킹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 = 연합뉴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가 전청조씨가 남씨를 상대로 저지른 스토킹 사건 수사과정에서 “더는 연락하지 않았으면 한다”라는 진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스토킹 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전씨에 대해 불구속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전씨는 26일 오전 1시 9분쯤 성남시 중원구의 남씨 어머니 집을 찾아와 여러 차례에 걸쳐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르며 스토킹을 한 혐의를 받는다.

전씨는 남씨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자 남씨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한 뒤 연결이 되지 않자 남씨가 머무는 모친 집에 찾아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씨는 경찰조사에서 “너무힘들다. (전씨가) 더는 연락하거나 접근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진술했다.

남씨는 스토킹 피해와 관련해 전씨에 대한 처벌 의사 여부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스토킹 처벌법은 지난 6월 이후 반의사 불벌죄 조항이 폐지되면서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도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다.

경찰은 남씨에게 스마트 워치를 지급한 상태이다.

전씨는 26일 긴급체포된 지 5시간여 만에 풀려났으며, 경찰은 전씨를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씨는 지난 23일 남씨와 결혼 예정을 공개적으로 밝혔으나, 사기 전과 의혹 등이 불거졌다. 실제 전씨는 인천집법에서 2020~2021년 사기 혐의 등으로 유죄를 선고받았었다.

전씨는 현재 사기 등의 혐의로 피소된 상태다.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동업을 제안하며 대출받을 것으로 권유받았다는 피해자의 정보를 입수해 지난 25일 강서경찰서에 전씨를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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