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x김이나x송해나x풍자, 마라맛 전도기 (‘성지순례’)[종합]
김제동, 김이나, 송해나, 풍자가 성직자들에게 마라맛을 전파한다.
MBC 에브리원 예능 ‘성지순례’의 제작표회가 27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방송인 김제동, 작사가 김이나, 모델 송해나, 풍자 김태성 그리고 이건영 PD 대신 MBC+ 제작 센터장이 참석했다.
‘성지순례’는 범인(凡人)들의 욕망 가득한 성지를 찾아 나선 개신교, 불교, 천주교 성직자들의 홀리한 속세 체험기를 담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MBC에브리원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첫 협업 프로젝트인 ‘성지순례’는 ‘와썹맨’, ‘빨대퀸’ 등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이건영 PD가 연출한다.
김태성 제작센터장은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사는 분들을 조명하는 예능을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그게 더 발전해서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사는 분들로 성직자분들이 계셨다. 절제된 삶을 사는 그분들이 다수의 사람이 사는 모습을 보면 어떻겠냐는 의문에서 제기됐다. 즉흥적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부분에서 느낌을 표출하는 요소를 예능적 재미로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연출 계기를 공개했다.
무엇보다 김이나, 풍자, 송해나, 김제동 새로운 MC 조합에 기대가 쏠리는 터.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사회를 많이 맡았으며, 2006년 KBS 연예대상까지 손에 넣은 김제동은 MBC ‘편애중계’ 이후 3년 만에 예능 복귀식을 치른다.
그는 그동안 복귀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절 부르지 않은 예능 PD들의 책임이다”라며 농담하면서도 “‘나혼자 산다’에 출연하기엔 개랑 둘이서 살기도 하고 주변에 같이 나갈 동료들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 MC와 호흡을 맞춘 소감으로는 “세 분을 뵈면서 느낀 게 많다. 그동안 TV나 유튜브를 통해서 봤는데 정말 잘하시더라. 전문 예능인이 아닌데도 ‘이렇게 잘할 수 있구나’라고 감탄하면서 봤다”라며 “세 분한테서 잘 녹아들겠다”고 밝혔다.
JTBC ‘싱어게인’, 채널A ‘하트시그널’, 티빙 ‘마녀사냥’ 시리즈 등에서 차분함과 동시에 매운맛 토크로 프로그램의 깊이를 추가하는 김이나는 성직자들과 첫 만남에 대해서 “그런 광경은 대통령 취임식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더라”라면서도 “젊은 성직자분들끼리 각자 종교에 맞는 의복을 입고 너무 즐겁게 대화를 하시더라”고 했다.
함께 프로그램에 출연하게된 성직자들을 한 명씩 소개한 김이나는 “세 분중에는 목사님이 말할 일이 많아서 그런지 굉장히 잘하시더라. 신부님은 조용한 성격이지만 타격감이 좋았고 놀릴 때 수줍게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이 굉장히 귀여웠다. 스님은 그 가운데서도 굉장히 철학적으로 말하시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성직자분들이 프로그램에 들어가기 전에 각자 기도를 했다. 확실히 젊은 세대라 ‘각기’라고 줄임말을 쓰더라”라며 “이분들이 또 롤(리그오브레전드)을 하는데 티어 가지고 티격태격 다투는 게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채널 ENA ‘나는 SOLO’ 시리즈 등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인 송해나는 “종교가 없는 시청자와 공감을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다. 종교의 무거운 느낌이 아니라 젊은 성직자분들도 나온다. 요즘은 기도도 짧고 변화가 있더라. 젊은 성직자분들은 새로운 관점으로 볼 수 있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거침없는 토크로 예능대세 반열에 오른 풍자는 “선을 넘지 않는 선에서 재밌게 토크를 하고 있다. 풍자의 매운맛을 성직자분들에게 보여드리는 모습은 ‘성지순례’에서만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성직자분들이 나온다고 해서 내가 얌전히 있지 않는다. 재미 포인트로 봐 달라”고 얘기했다.
‘성지순례’는 오는 31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김하영 온라인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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