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억만장자 레온 쿠퍼맨, '반이스라엘' 아이비리그 학생들 비난

김하은 인턴 기자 2023. 10. 2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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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투자자이자 미국 투자자문사 오메가어드바이저스 최고경영자(CEO)인 레온 쿠퍼맨이 캠퍼스 내에서 반(反)이스라엘 정서를 공유하는 아이비리그 학생들을 비난하며 대학에 대한 투자를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컬럼비아대학 졸업생인 레온 쿠퍼맨은 이날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FBN) 앵커가 진행하는 '클라만 카운트다운'에 나와 아이비리그 대학생들 사이에 반이스라엘 정서가 확산되는 상황에 대해 "이 학생들 머리에 이상한 게 들어있다"며 욕설 섞인 비난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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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온 쿠퍼맨 "이스라엘은 중동에 유일한 동맹국"
모교인 컬럼비아대학에 675억 기부…투자 중단
학내 증오범죄 사건 발생…총장 "발언 주의해야"
[서울=뉴시스] 미국 컬럼비아대학 졸업생이자 억만장자인 레온 쿠퍼맨이 26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FBN) 앵커가 진행하는 ‘클라만 카운트다운’에 나와 아이비리그 대학생들에 사이에 반이스라엘 정서가 확산되는 상황에 대해 비난을 퍼부었다고 이날 폭스비즈니스가 보도했다. 사진은 ‘클라만 카운트다운’에 나온 레온 쿠퍼맨 모습. 'X'(옛 트위터) 갈무리. 2023.10.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하은 인턴 기자 =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미국 투자자문사 오메가어드바이저스 최고경영자(CEO)인 레온 쿠퍼맨이 캠퍼스 내에서 반(反)이스라엘 정서를 공유하는 아이비리그 학생들을 비난하며 대학에 대한 투자를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컬럼비아대학 졸업생인 레온 쿠퍼맨은 이날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FBN) 앵커가 진행하는 ‘클라만 카운트다운’에 나와 아이비리그 대학생들 사이에 반이스라엘 정서가 확산되는 상황에 대해 “이 학생들 머리에 이상한 게 들어있다”며 욕설 섞인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우리에게는 중동에 믿을 만한 동맹국이 하나 있다. 바로 이스라엘이다. 중동에 민주주의 국가는 하나밖에 없다. 바로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은 성소수자 등 다양한 사람에 관대한 경제 국가다. 그런데 이 어린 학생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쿠퍼맨은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인 하마스의 테러 행위를 비난하지 않는 교직원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아이비리그 학교에 더 이상 기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지난 8일 컬럼비아대학의 한 교수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에 대해 “식민지 군대에 대한 팔레스타인 원주민의 저항”이라고 묘사했다.

쿠퍼맨은 “나는 이 교수를 해고해야 한다고 대학에 말했다”며 “전쟁은 지옥이다. 이 전쟁은 누구에게도 좋지 않다”고 전했다. 또 “하마스가 한 일을 칭찬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말 부끄러운 것은 수년에 걸쳐 컬럼비아대학에 약 5000만달러(약 675억원)를 기부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에 기부하는 것을 중단하고 다른 단체에 기부할 것”이라며 투자 철회 의사를 밝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은 컬럼비아대학 학생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지난 11일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맥스웰 프리드먼(19)이 24세의 이스라엘 학생을 컬럼비아대학 도서관 밖에서 막대기로 공격한 사건이 발생했다. 프리드먼은 체포됐고 2급 및 3급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이 둘은 이스라엘 인질들의 이름과 사진을 담은 전단지에 대해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인 12일에는 대학 안에 수백 명의 학생이 모여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집회와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집회가 각각 열리기도 했다.

미누슈 샤피크 컬럼비아대학 총장은 대학 내에서 각각의 지지 세력 간 갈등에 대해 “불행하게도, 일부 사람들은 이 순간을 반유대주의, 이슬람 혐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에 대한 편견,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증오를 퍼뜨리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 지난 18일 밝힌 바 있다.

그는 “특히 고통과 분노가 가득한 이 시기에 우리는 전체 집단을 비난하거나 위협하거나 편견을 만드는 발언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샤피크는 “불법적이거나 대학 규정을 위반한 연설은 용인되지 않을 것이다”고 단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he1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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