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의 ‘이태원 추모’ 불참에 뿔난 민주 “졸렬하다… 온 나라가 애도하고 슬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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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이 이름을 올렸다며 '이태원 참사 시민추모대회'를 정치적 집회로 규정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불참 방침을 밝힌 대통령실을 겨냥, 더불어민주당이 27일 '국민을 화나게 하는 정권치고 끝이 좋은 것을 못 봤다' 등 표현으로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제177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아무리 따져 봐도 명백한 정부의 책임"이라며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불참을 선언한 대통령실이 '정치집회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댔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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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이 이름을 올렸다며 ‘이태원 참사 시민추모대회’를 정치적 집회로 규정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불참 방침을 밝힌 대통령실을 겨냥, 더불어민주당이 27일 ‘국민을 화나게 하는 정권치고 끝이 좋은 것을 못 봤다’ 등 표현으로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제177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아무리 따져 봐도 명백한 정부의 책임”이라며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불참을 선언한 대통령실이 ‘정치집회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댔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은) 정치집회라고 말하면서, 정치집회로 평가될 수 있도록 조건을 만든 다음에 ‘정치집회이기 때문에 참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국가의 책임이자 대통령이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면서, 이 대표는 “‘말 따로 행동 따로’ 이런 행태를 계속 보여서는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천둥번개가 친 것도, 대홍수가 있었던 것도, 지진이 일어난 것도 아닌데 인파 관리 소홀로 백 수십명의 천하가, 우주가 눈을 감았다”며 “참사 초기 근조 없는 리본, 얼굴 없는 영정사진, 이름도 없이 위패도 없이 치러야 했던 추모가 어쩌면 더 큰 참사였는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대통령은 아직도 진정한 사과가 없다”며 “국민을 화나게 하는 정권치고 끝이 좋은 것을 못 봤다”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 심판에 따라 큰 화를 입을 거라면서, 그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고 그 힘이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둑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우리는 정치 논리보다 국민의 아픔을 먼저 헤아리는 대통령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1년이 다 되도록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고 진상이 제대로 밝혀지지도 않았다”며, “참사 이후 우리 사회는 더 성숙해졌는지,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려고 노력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대통령실의 윤 대통령 불참 방침을 놓고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순수한 추모 행사가 아닌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정치집회라는 판단 때문에 생각을 바꿨다고 한다”면서, “어처구니가 없는 비겁한 변명”이라고도 쏘아붙였다.
그리고는 “참사에 대한 책임을 가장 크게 져야 할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추모마저 정쟁으로 몰아가려 해서야 되겠느냐”며 “오히려 야당이 모두 참여하는 추모 행사에 집권여당인 국민의힘만 참여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부끄러워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박 최고위원은 “우리 국민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슬퍼하는 유가족의 눈물을 닦아주고 손잡아 주는 대통령을 원한다”며 “진영 논리, 정치 논리를 앞세우는 대통령이 아니라 진심으로 국민을 위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그날 하루라도 보여주기를 진심으로 촉구한다”고 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이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화답할 차례”라며 윤 대통령의 참석을 촉구했고, 장경태 최고위원은 정치 집회로 규정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불참 방침 이유에 “유족에 대한 예의도 없는 졸렬한 이유”라고 맹비난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수많은 국민께서 아무 잘못 없이 동시에 죽었는데 윤석열 정권은 책임지지 않고 있다”며, “159명의 젊은이가 억울하게 죽었다면 온 나라가 애도하고 슬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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