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 듯 서로 다른 ‘지략 대결’… ‘강철 매직’ vs ‘뚝심 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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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NC의 2023 신한은행 쏠(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이 오는 3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서 열린다.
4위 NC는 지난 19일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2선승제)을 가볍게 통과했고, 25일 끝난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선 SSG를 시리즈 전적 3대0으로 완파하고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에선 총력전이 펼쳐진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맞상대 전적은 KT가 10승 6패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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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투수교체 타이밍 절묘
경기흐름 읽는 눈도 탁월
배려 통해 선수 장점 발굴
강, 강력한 카리스마 발휘
상황 판단 뛰어난 직감형
개인보다 팀을 더 우선시
닮은 듯 다른 두 감독, 과연 누가 이길까?
KT와 NC의 2023 신한은행 쏠(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이 오는 3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서 열린다. KT는 정규리그 2위에 올라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4위 NC는 지난 19일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2선승제)을 가볍게 통과했고, 25일 끝난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선 SSG를 시리즈 전적 3대0으로 완파하고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이번 플레이오프의 관전 포인트는 뭐니뭐니해도 사령탑의 지략 대결이다. 이강철(왼쪽 사진) KT 감독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사령탑이다. 2019년 부임 후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2021시즌엔 KT 통합 우승을 이끌면서 ‘명장’ 반열에 올랐다. 강인권(오른쪽) NC 감독은 올해 데뷔한 초보 사령탑. 하지만 시즌 개막전 ‘약체’라는 평가 속에서도 팀을 가을 야구에 진출시켰다.
이 감독은 투수, 강 감독은 포수 출신으로 선수 때 포지션부터 다르지만 감독으로서 비슷한 구석이 제법 많다.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에선 총력전이 펼쳐진다. 특히 투수 교체 타이밍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곤 하는데, 두 감독은 포수와 투수 출신이기에 투수 교체 타이밍에 동물적인 감각을 지녔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이 감독의 별명이 ‘강철 매직’. 전략전술이 신출귀몰하고 풍부하기에 붙여졌다. 이 감독은 두뇌 회전이 빠르며 경기 흐름을 읽는 눈이 정확하다. KBO리그에서 투수 교체 타이밍을 가장 잘 파악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 감독은 직감을 더 믿는 편이지만, 마지막 판단은 과학적인 데이터를 총동원해 결정한다. 앞선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에선 투수 교체 타이밍에서 대타 카드까지 모두 완벽하게 적중했다.
반면 지도 스타일에선 약간의 차이가 있다. 모든 걸 꼼꼼하게 챙기는 면은 같지만, 이 감독은 외유내강(外柔內剛)형이다. 권위를 앞세우는 일이 없고, 단점을 지적하는 대신 장점을 칭찬하고 더욱 발전하도록 배려한다. 아울러 시즌을 넓게 보고 선수 개인의 능력을 최대로 끌어낸다. 박영현과 손동현 등 매년 젊은 투수들의 등판 기회를 늘리며 성장을 유도했다. 강 감독은 강력한 카리스마로 팀을 이끈다. 선수 장악력이 뛰어나고, 나보다 우리, 개인보다 팀을 우선한다.
강 감독은 공과 사를 분명하게 구분하고, 그라운드 밖에선 잔소리가 없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맞상대 전적은 KT가 10승 6패로 앞서 있다. 이대로라면 상대 전적에서 앞서고 선발 마운드가 강력한 KT의 우세가 점쳐진다.
KT가 지난 10일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정규시즌 일정을 끝내고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진 것도 유리한 측면이다.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열하게 4경기를 치렀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완승하며 나흘간의 재충전 시간을 벌긴 했으나 상대적으로 에너지를 많이 소비했다. 그래도 승승장구하는 기세가 대단하다. 결국, 한국시리즈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두 팀의 승패는 사령탑의 두뇌싸움에서 갈릴 것으로 예측된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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