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5000주 거래…키움증권, 미수금 손실 규모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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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제지 미수금이 발생한 키움증권의 손실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문제는 급격히 감소한 거래량에 키움증권의 손실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4거래일 이상 하한가를 기록할 경우, 키움증권의 손실은 35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한가 기록 횟수에 따라 키움증권의 손실 규모 또한 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할 경우 약 2000억원, 5거래일 연속의 경우 약 3,500억원 손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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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만주 이상의 매도 잔량 남아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영풍제지 미수금이 발생한 키움증권의 손실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거래 재개 후 첫날 고작 5000주가 거래되며 미수금을 회수하기 위한 반대매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전히 매도 물량이 1800만주나 대기하고 있어 하한가 행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거래 재개와 동시에 하한가로 직행한 영풍제지의 거래량은 5438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은 1억2915만원 수준이다. 즉, 매도 주문이 쏟아지는 반면 매수 주문이 부족해 적은 거래량에 하한가로 직행한 것이다.
앞서 키움증권이 공시한 영풍제지 미수금 규모는 4939억원이다. 이는 거래정지 당시 종가인 3만3900원 기준으로 증거금인 40%를 제외하고 키움증권이 빌려준 금액을 의미한다.
해당 금액을 대입하면 미수금 계좌의 증거금은 3245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미수금 전체 계좌에 들어있는 영풍제지 주식 규모는 8238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당시의 주가로 나누면 계좌에 들어있던 영풍제지 주식수는 2400만주 수준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급격히 감소한 거래량에 키움증권의 손실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일 키움증권은 미수금 공시와 함께 "반대매매를 통해 미수금을 회수할 예정이며, 고객의 변제에 따라 최종 미수채권 금액이 감소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특히 지난 4월 차액결제거래(CFD) 사태 당시 보다 거래량이 적다. 당시 CFD 주가 조작 후폭풍으로 하한가를 갔던 종목들은 최대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거래량은 최소 1만주에서 2만주 이상 거래됐다.
매도 주문 잔량도 여전히 1800만주를 기록하고 있다. 27일 오전 현재 영풍제지의 하한가 매도 주문 잔량은 1852만1645주에 달한다. 이 중 체결된 매도 약 3700주에 불과하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시세 하락에 따라 증거금이 다 소진됐고, 반대매매 물량이 상당히 쌓여있는 상황"이라며 "반대매매를 통해 일부 회수가 되고 나머지는 미수채권을 남게된다"고 말했다.
4거래일 이상 하한가를 기록할 경우, 키움증권의 손실은 35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4258억원)의 82.2% 수준이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한가 기록 횟수에 따라 키움증권의 손실 규모 또한 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할 경우 약 2000억원, 5거래일 연속의 경우 약 3,500억원 손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총 4거래일 하한가를 간다면 미수금 손실액은 최대 355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이는 과거 CFD 이슈로 최대 4거래일 하한가를 기록한 것과 동일한 수준의 하락"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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