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는”…‘전청조 실체’에 충격받은 남현희가 경찰조사서 한 말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10. 2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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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희가 경찰 조사에서 “더는 연락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 = SNS]
전 펜싱 국가대표이자 베이징올림픽과 런던올림픽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건 남현희씨가 결혼을 예정했다 헤어진 전청조씨에 대해 “더는 연락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지난 25일 전씨가 남씨를 상대로 저지른 스토킹 사건 수사과정에서 이같은 피해자 진술을 확보했다.

전씨는 이날 오전 1시9분께 성남시 중원구에 있는 남씨의 어머니 집을 찾아와 여러 차례에 걸쳐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를 받고 있다.

남씨로부터 이별통보를 받은 전씨는 남씨와 연락이 되지 않자 무작정 남씨가 머무는 어머니 집에 찾아와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남씨는 경찰 조사에서 “너무 힘들다. 전씨가 더는 연락하거나 접근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다만 남씨가 스토킹 피해와 관련해 전씨에 대한 처벌 의사가 있는지에 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스토킹 처벌법은 피해자가 처벌 불원 의사를 밝혀도 가해자를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전씨의 처벌은 불가피하다. 지난 6월 이후 반의사불벌죄 조항이 폐지됐기 때문이다.

이 사건 수사 과정에서 남씨가 스토킹 외에 사기 등 다른 피해 사실에 대해 진술한 사실은 없다.

사건 당일 전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던 경찰은 동종 전과가 없는 점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해 5시간여 만에 전씨를 석방했다. 경찰은 전씨를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남씨와 전씨는 지난 23일 결혼 예정이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이후 전씨에 대해 성별 의혹, 사기 전과 의혹, 재벌 3세 사칭 의혹 등이 불거졌다.

또 과거에도 상습적인 사기를 저지른 사실이 확인됐다.

전씨는 최근에도 사기를 벌이려 했다는 의혹으로 인해 고소·고발을 잇달아 당했으며, 이들 사건은 현재 서울 강서경찰서와 송파경찰서 등에서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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