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가자지구 내 무고한 죽음은 "전쟁의 대가" 바이든 발언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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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 소통 조정관이 가자지구에서 "무고한 이들이 숨진 것은 확실하지만 이는 전쟁을 치르는 대가"라고 말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옹호했다.
커비 조정관은 26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쟁을 치르는 대가"라고 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무감각하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며 대통령이 사과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브라질 매체 기자의 말에 "아니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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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자 중 누군가를 무시한다는 뜻 아냐…모든 사건은 비극"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 소통 조정관이 가자지구에서 "무고한 이들이 숨진 것은 확실하지만 이는 전쟁을 치르는 대가"라고 말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옹호했다.
커비 조정관은 26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쟁을 치르는 대가"라고 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무감각하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며 대통령이 사과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브라질 매체 기자의 말에 "아니오"라고 답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한 것을 후회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가혹(harsh)한 것은 하마스가 사람들을 인간 방패로 이용하는 방식"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는 지난 25일 바이든 대통령의 "전쟁을 치르는 대가" 발언이 나온 직후 "충격적이고 비인간적"이라며 성명문을 내고 사과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가자지구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고 "조작인지, 수용 가능한 전쟁의 대가인지 자문해야 한다"고 했다.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커비 조정관은 이같은 비판 여론에 대해 "가혹한 것은 수백 명의 인질을 잡고 (그들의) 가족을 불안하게 하며 사랑하는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기다리고 걱정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그는 지난 9일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에서 음악 축제 도중 하마스의 공격으로 약 260명이 숨진 사건을 빗대 "가혹한 것은 음악 축제에서 오후를 즐기려는 젊은이들을 학살하는 것"이라며 예시를 더 들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에 솔직해지는 것이 바로 전쟁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민간인 피해가 "잔인하고 추악하고 지저분 하다"며 앞서 바이든 대통령도 언급한 부분이라고 했다.
커비 조정관은 그렇다고 "우리가 그것(민간인 피해)를 좋아해야 한다거나 사상자 중 누군가를 무시한다는 뜻이 아니다"고 짚으며 "모든 사건은 그 자체로 비극이며 우리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이스라엘 측과 긴밀히 접촉해 그들이 피해를 입은 민간인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도록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비 조정관은 "하마스가 그들(민간인)이 탈출하도록 허락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집·병원·피난소가 아닌 지역을 떠나 가자지구에서 나가고 싶다면 나가도록 하라고 덧붙였다.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떠나 대피하려는 이들을 "막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것이 가혹한 것"이라고도 말했는데, 앞서 이스라엘군(IDF)은 하마스가 남쪽으로 대피하려는 가자지구 주민들의 길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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