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전청조 연락 안 했으면'…경찰에 피해 진술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뉴시스] 고범준 기자 =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가 31일 오후(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오센트로 파빌리온5에서 훈련을 마치고 이동을 하고 있다. 2016.08.01.

[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가 스토킹 혐의를 받는 전청조씨에 대해 '연락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취지로 경찰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남씨는 지난 25일 경기 성남중원경찰서 조사 과정에서 '힘들다. 전씨가 연락이나 접근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남씨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사기문제 등이 불거지고 이별한 전씨는 25일 오전 1시 10분께 남씨 어머니 집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르다가 스토킹 처벌법 위반, 주거침입 등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전씨는 남씨가 이별을 통보하고 연락이 닿지 않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씨가 증거인멸이나 도주, 동종전과가 없는 점을 고려해 석방, 불구속 상태로 수사할 방침이다.

남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씨 연락과 접근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지만 처벌 의사에 대해서는 명확한 의견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남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는 등 피해자 보호조치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는 상황이며, 수사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전씨는 최근 남씨와 결혼 사실을 알린 뒤 성별 논란과 사기 전과 등 구설에 휘말린 인물이다. 전씨는 현재 사기 등으로 고소·고발 당했으며 이 사건들은 서울 강서경찰서와 송파경찰서 등에서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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