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김근식 "인요한 혁신위? 김기현 자문위 우려"…박원석 "혁신이 없다"

2023. 10. 2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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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인요한 결기 좋았는데 품어야 할 사람들은 주저
인선에 내용이 없다…'병풍''김기현 자문위' 돼
이진복 수석 예방? 尹 기대와 힘 싣고 있단 뜻
인요한, 朴 만났듯 이태원 유족 품자고 외치라
김건희 순방사진 '센터 논란'? 소모적 감정싸움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與 혁신 없는 혁신위원회, 뜯어보니 혁신대상도 포함
인요한의 힘은 마이크에서…당·대통령에 메시지 내야
이진복 '단속'하러 왔나…'손 떼라' 이야기가 혁신
尹, 박과 손 잡는다고 보수 결집? 효과 없다
녹색·정의 총선 연대, 정의당은 어떤 실리 의문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3년 10월 27일(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박원석 정의당 전 의원

▷김태현 :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외부자 토론입니다. 안녕하세요.

▶김근식 : 안녕하세요.

▶박원석 : 안녕하십니까.

▶김근식 : 일단 오늘 국민의힘 이야기하고 정의당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해 볼 건데 혁신위원회 혁신위원이 발표가 됐어요. 그런데 김 실장님, 대개 언론에서 하마평이 나오잖아요. 솔직히 인요한 위원장은 인요한 위원장이 위원장으로 유력하다는 사전보도가 있었어요. 그리고 낙점이 된 건데 혁신위원에 대해서 여러 하마평이 있었잖아요. 1명도 안 들어가고 이번에 혁신위원, 당내 당외 할 것 없이 예상되는 인사로 거론됐던 사람이 한 사람도 없던데요, 여기.

▶김근식 : 아까 <신세계> BGM 나오듯이 굉장히 불안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거죠, 혁신위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을까? 불안감과 우려 때문에 정작 혁신위에 품어 안아야 될 사람들이 사실은 주저하게 되고 좀 거리를 유지하게 되고 이렇게 된 것 같아요. 몇몇 분이 고사했다는 기사도 나오잖아요. 그런 걸 보면 저한테 전화 안 온 건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고요.

▷김태현 : 안 왔어요?

▶김근식 : 안 왔죠.

▷김태현 : 왔으면.

▶김근식 : 저는 왔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당인의 입장은 당이 필요로 하면 가야 됩니다. 그게 독배라도 들어야 합니다. 그게 맞는데 전화가 안 왔기 때문에 저는 정말 다행스럽지만 좀 섭섭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마는 어찌 됐든 이 혁신위는 그런 불안한 시선을 자기가 전제하고 출발해야 되는 그런 숙명 같은 겁니다. 그래서 어제 멤버를 보면서 딱 들었던 건 인요한 위원장의 처음 메시지가 굉장히 좋았는데 그런 메시지에서 나온 것처럼 어떤 강인한 결기, 내 살을 깎아서라도 혁신하겠다고 하는 그런 결기가 과연 관철될 수 있는 인선인가라는 것에 대해서 조금 저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김태현 : 그건 왜 그렇죠? 누가 들어갔기 때문이에요, 누가 안 들어갔기 때문이에요?

▶김근식 : 그러니까 너무 많은 사람이 들어와 있는데 별로 내용이 없는 분들이죠. 이건 병풍이죠. 이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제가 딱 명단을 보고 무슨 생각이 들었냐 하면 이건 김기현 당 대표 자문위원회예요. 아니면 당 대표 특보단 정도죠. 반려견 대표, 무슨 의사 선생님, 재정전문가, 행정학과 교수, 앵커, 대학생, 현역 대학생. 이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물론 그분들이 국민의힘에 어떤 요청을 하고 어떤 요구를 해서 민심을 전달할 수는 있지만 그건 특보단이나 자문위원회에서 할 수 있는 거죠. 혁신위원회는 그게 아니고 짧은 기간 동안 필요한 어젠다 몇 개 딱 잡아서 선택과 집중으로 그것만 국민 눈높이에서 과감하게 대통령 하고도 싸우고 당 대표하고도 싸우면서 밀어붙이는 것, 그게 혁신위예요. 결기를 가지고 소수정예로 해서 밀어붙이는 것이거든요. 이렇게 병풍처럼 많이 만들어서 무슨 자문위원회 구성합니까? 지금 정치권에서 그래도 할 말 하는 사람은 오신환하고 김경진 둘밖에 없는데.

▷김태현 : 이 멤버들 중에서.

▶김근식 : 제가 볼 때는 그래요. 그래서 제가 두 분하고 통화를 했습니다. 너희들밖에 없다.

▷김태현 : 그랬더니 뭐래요?

▶김근식 : 잘하겠다고 하죠. 그런데 중요한 건 그러다 보니까 결국 몫은 위원장 몫이에요. 위원장이 정말 오늘 어디 칼럼에도 썼던데 전권을 받고 안 받고가 아니라 전권을 쟁취하고 전권을 행사하는 건 위원장이 할 결기이지 누가 준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저는 그런 면에서 위원장의 몫이 가장 중요하게 남아 있다. 첫 메시지는 좋았는데 어제 제가 실망한 것은 어제 처음 메시지 중에 낙동강 하류를 물러서야 한다고 했더니 물어보니까 그건 농담이었다고 또 그래요. 그럼 위원장 메시지가 스텝이 엉키는 거예요.

▶박원석 : 알겠습니다. 박원석 전 의원은 어떻게 보세요?

▶박원석 : 김근식 교수께서 자기비판을 강하게 하셔서.

▶김근식 : 당내 싸움하라고 해서 제가.

▶박원석 : 특별히 덧붙일 건 없는데, 잘하고 계세요. 한마디로 얘기하면 서프라이즈죠, 서프라이즈. 어떤 면의 서프라이즈냐 하면 혁신위원회인데 혁신이 없어요. 다른 것 구색은 많이 갖췄어요, 여성도 많고 청년도 많고.

▷김태현 : 여성, 청년이 많기는 해요.

▶박원석 : 그런데 정작 혁신이 없다. 그런데 자세히 뜯어보니까 혁신의 대상은 있다, 이런 느낌이 들어서 저는 서프라이즈라는 생각밖에 안 드는데.

▷김태현 : 혁신의 대상은 있다, 이게 누구 얘기하는 걸까.

▶박원석 : 현역 의원으로 박성중 의원이 들어갔는데 당내 비공개 최고위에서조차 이렇게 되면 이건 곤란하다, 이런 문제제기가 나왔다는 것 아닙니까? 왜냐하면 이분 성향이 워낙 강성인 데다가 지금 문체위에서 계속 공영방송을 향해서 색깔론 뒤집어씌우는 발언을 하고 일종의 윤석열 정부 언론 탄압의 국회 선봉장이 돼 있는 상황인데 그런 분을 혁신위원이라고 갖다 앉혀놓으면 박성중 의원 입장에서는 공천줄 잡았다 이렇게 생각하겠지만 국민들은 뭐라고 보겠냐. 당연히 당내에서 이건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고요. 그리고 통합을 인요한 위원장이 얘기하셨는데 통합도 없어요. 이를테면 비윤계, 그러니까 이준석 전 대표나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이런 분들한테 제안을 안 했던 건 아닌 것 같아요.

▷김태현 : 천하람 위원장은 거절했다고 하고.

▶박원석 : 천하람 위원장은 거절했다고 인터뷰도 했고 또 윤희숙 의원한테도 제안을 했는데 윤희숙 의원도 들러리 혁신위원회에 굳이 참여할 필요가 있냐, 이런 판단이 들어서 이게 출발할 때부터 구조적으로 이 혁신위원회가 크게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이런 느낌을 주니까 당내의 대표적으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분들조차 참여를 고사하고 그러다 보니까 서둘러서 막 12명 숫자는 맞춰놨는데 정작 기대하고 이걸 주시했던 사람들이 관찰의 포인트를 두고 있는 혁신이 있느냐, 통합이 있느냐. 둘 다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무늬만 그저 이러저러하게 구색을 갖춘 혁신위원회가 됐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서 김근식 교수님 말씀하셨던 것에 동의하는데 혁신위원들이 뭐 중요합니까? 솔직히 얘기해서.

▷김태현 : 위원장이 제일 중요하죠.

▶박원석 : 그리고 전권이 뭐가 중요합니까? 전권이 김기현 대표도 없는데 그 전권을 누구한테 줘요.

▷김태현 : 없어요? 없어서 못 주는 거예요, 그럼?

▶박원석 : 그러니까요. 전권은 본인이 만드는 건데 지금 인요한 위원장의 힘이 어디서 나오냐? 그건 김기현 대표의 무슨 권한 부여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고 혁신위원들 면면의 참신함에서 나오는 게 아니고 마이크에서 나옵니다, 마이크.

▷김태현 : 본인이 전달하는.

▶박원석 : 본인이 들고 있는 마이크. 지금 여기에 다 집중되어 있어요. 저분이 무슨 메시지를 내고 당을 향해서, 대통령을 향해서 어떤 변화를 주문하느냐. 그에 따라서 힘이 붙고 안 붙고가 달려 있는 건데 낙동강이나 이런 얘기는 나름 복선을 깐 의미 있는 얘기이기는 하나 그걸 또 농담이라고 얘기하면 좀 그렇고 그리고 뒤에 우리가 얘기하겠지만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찾아온 그림 너무 안 좋아요.

▷김태현 : 그 얘기 좀 해 보죠. 참고로 말씀을 드리면 정무수석이 그랬다는 것 아니에요. 그것 말씀하시는 거죠? 공천에 대해서 개입하지 않겠다, 대통령실은.

▶김근식 : 이진복 수석이 직접 찾아와서 예방을 했잖아요, 인요한 위원장을. 그리고 굉장히 많은 기대가 있다. 그래서 상당히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했습니다. 저는 그건 잘했다고 봐요.

▶박원석 : 그게 잘했다고요?

▶김근식 : 네. 왜냐하면 지금 김기현 대표와의 관계 속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에 대해서 불안한 시선을 가지고 있는 것은 뭐냐 하면 과연 김기현 대표가 그대로 남아 있는 이 당 대표 시스템에서 혁신위원장이 제대로 할 수 있을까라는 그런 우려거든요. 그런데 제가 느끼기에 또 제가 지금 파악하기로는 오히려 대통령실은, 오히려 윤 대통령은 혁신위원회에 상당히 많은 기대와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저는 느낍니다. 그 단적인 사례가 이진복 수석이 직접 찾아가서 예방을 하고.

▷김태현 : 공천 개입하지 않겠다는 얘기, 비슷한 류의 얘기를 했는데.

▶김근식 : 그건 사실 가십으로 나오는 뒤에 해야 될 얘기이고 일단 혁신위에 대해서 힘을 실어줬다는 의미로 저는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당 대표 눈치 보지 말고 네가 할 만큼 해라, 할 수 있는 것 해라. 아까 제가 처음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권한은 본인이 하기 나름이고 박원석 의원이 말 잘했어요. 혁신위원장의 가장 큰 권한은 국민을 상대로 해서 국민을 향한 마이크를 쥐었다는 거예요. 그 마이크가 그냥 있는 그대로 전파가 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 걸 계속 두 달 동안 당 대표가 못하는 이야기 그다음에 당에서 대통령한테 건의 못하는 이야기. 이런 걸 혁신위원장이 이야기하면 됩니다. 대표적으로 지금 그거예요. 어제 대통령께서 오자마자 피로함에도 불구하고 현충원을 찾아가서 박 전 대통령 만났는데 그것도 필요한 하나의 통합 행보지만.

▷김태현 : 그 얘기는 잠시 후에 할게요.

▶김근식 : 저는 이번 주에 있을 이태원 참사 1주기 있잖아요. 이런 데 대통령실이 안 간다고 하면 인요한 위원장이 마이크 대고 가셔라. 그게 지금 중도층을 데려오는 것이고 강서구청장 패배 당시에 작년에 대통령을 뽑았던 그 중도층 20%나 대거 이탈한 것을 돌려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게 민주당이 참가하는 정치집회가 되면 못 간다는 것이 맞습니다. 대통령이 갈 수가 없죠. 거기 정의당 들어 있고 다 들어 있는데 어떻게 갑니까? 그런데 어쨌든 민주당이...

▶박원석 : 안 잡아먹습니다. 오셔도 돼요.

▶김근식 : 민주당이 빠지기로 했다잖아요. 빠지기로 하고 정치집회를 안 하기로 했단 말이에요. 그러면 대통령실 입장을 바꿀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 같은 상황에서 오늘 첫 회의 때 마이크 들이대면 인요한 위원장이 제 생각으로는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에 가서 유족들의 아픔을 위로해 줘라, 이야기하는 거예요. 그게 혁신위원장이 할 일이에요.

▶박원석 : 보세요.

▶김근식 : 당 대표는 못하잖아요.

▶박원석 : 보세요. 이진복 정무수석이 왜 왔냐? 저런 얘기할까 봐 온 겁니다, 인요한 위원장이.

▷김태현 : 그렇게 보세요?

▶박원석 : 그분이 국회에 올 때는 당을 높이 세우거나 아니면 당이 뭔가 큰 역할을 하는 것을 기대하고 국회에 온 적이 없어요. 지난 전당대회 때 그분이 일요일날 국회에 와서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당 대표 후보자를 공개적으로 협박했던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와서 대통령은 당무에 관여한 바가 없고 내년에 공천에 관여 안 할 거고 당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새빨간 거짓말이죠.

▶김근식 : 힘을 실어준 거라니까.

▶박원석 : 해석을 달리하면 이런 거예요. 힘 실어주는 듯한 모양새를 취한 건 맞아요. 왜냐하면 비대위원장도 아니고 당내 혁신위원장이 선임됐는데 대통령실에서 정무수석을 보내는 일은 없어요.

▶김근식 : 그러니까 굉장히 극진하게.

▶박원석 : 그것 자체가 이상하고 일단.

▶김근식 : 권한을 준 거예요.

▶박원석 : 그래서 어떤 해석이 있냐 하면 단도리 치러 왔다. 우리가 짜놓은 틀 밖으로 나가지 마. 대통령은 당무에 관여하는 분이 아니야. 대통령은 공천에 관여할 분이 아니야. 대통령은 당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분이야. 다른 얘기하지 마라는 얘기를 분명하게 전달하고 간 거죠.

▶김근식 : 저렇게 곡해하면 안 됩니다.

▷김태현 : 그러면 겉으로 드러난 행보와 말은 힘을 실어주는 것이지만 속은 그게 아닐 거다라는 게 박원석 전 의원의 해석인 거죠?

▶김근식 : 박원석 의원이 그냥 애초에 편향된 인식 속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바뀌지 않는다. 대통령실과 당의 어떤 수직적 당정구조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를 깔고 이야기하는 건데 그런 우려는 제가 고마워요, 고마운데.

▶박원석 : 안 바뀌죠.

▶김근식 : 제 말 들어보세요. 혁신위원장 또는 혁신위가 사느냐 못 사느냐의 문제는 그 문제를 깨지 못하고는 죽어요. 그게 제일 잘 알고 있는 게 인요한 위원장이어야 되고 그걸 제일 잘 알고 있는 게 수도권의 민심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제가 듣기로는 강서구청장 패배 이후에 대통령도 깨닫고 있어요. 그것에 대해서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가 정무수석을 직접 보내서 비대위원장도 아닌 혁신위원장에게 저희는 절대 관여하지 않습니다, 마음껏 하세요. 장을 깔아준 거예요. 저는 그 부분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봐요.

▶박원석 : 알겠습니다. 김근식 교수님이...

▷김태현 : 그리고 방금 전에 단XX는 일본말이니까 단속으로 바꾸는 걸로.

▶박원석 : 단속. 김근식 교수님의 로열포지션은 알겠어요. 충분히 그건 제가 납득하고 그러나 보십시오. 지금까지 당과 대통령실과의 관계에 있어서 한 번도 대통령실이 당의 자율성이나 당의 권한이나 이런 걸 존중해 준 바가 없어요. 그러면 인요한 위원장 입장에서는 지금 가장 중요한 혁신은 뭐냐 하면 대통령실은 손 떼라는 얘기를 하는 겁니다. 그걸 갖다가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왔을 때도 감사하고 이렇게 대통령실에서 배려해 주신 것은 고마운데 손 떼십시오. 저는 앞으로 그 얘기할 겁니다라고 했으면 저는 인요한 위원장이 앞으로 그 역할 할 수 있다고 봐요.

▶김근식 : 앞으로 그 이야기해야 되는 거죠.

▶박원석 : 그런데 할 수 있을까요? 제가 보기에는 인선만 봐도 못해요.

▶김근식 : 그러니까 인선은 좀 안타깝고 아쉬운 면이 있는데 인요한 위원장의 나머지 성패를 가늠하는 몫은 인요한 위원장이 그런 스탠스를 가지는 거예요. 대통령실에 할 말 하고 용산에 할 말 하고.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자꾸...

▶박원석 : 이게 다음 주 방송할 때면 판가름이 날 겁니다.

▶김근식 : 보시면 알 거예요. 그러니까 용산하고 김기현 대표하고 인요한 위원장을 자꾸 갈라치기하시는데 제가 정확히 말씀드릴게요. 제가 그래도 당내 인사 아닙니까? 지금은 형국이, 정국이 뭐냐 하면 강서구청장 패배 이후에 용산과 인요한 위원장이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고 김기현 대표에 대해서 어떻게 간섭 없이 혁신위원장이 제대로 할 수 있느냐를 힘을 실어주는 형국이라고 제가 말씀드려요.

▷김태현 : 그러면 김근식 실장의 분석은 굳이 나누자면 인요한 위원장에게는 용산이 힘을 실어주고 그리고 인요한 위원장과 김기현 대표는 약간의 긴장관계 이런 것?

▶김근식 : 긴장감이 있어야 되는 거죠. 있어야 되는 건데 낙동강 말이 농담이었다. 그리고 나는 공천에 관여 안 한다 이런 얘기를 서둘러하면서 선을 긋는 것은 자꾸 또 그러면 김기현 체제의 눈치를 보는 듯한 느낌이에요. 그리고 지금 인선도 사실 보면 제가 볼 때는 사무처에서 추천한 인물들이 대부분이었을 겁니다. 이런 것 과감하게 거부했어야 되거든요. 제대로 하려면 소수정예로 7명 안쪽으로 해서 결기 있게 싸울 수 있는 사람 모아서 하는 겁니다. 제가 그런 면에서 조금 인요한 위원장의 앞날이 조금 불안하기는 해요. 앞으로 봐야죠, 뭐.

▷김태현 : 알겠습니다. 다음 주에는 어떨지.

▶박원석 : 다음 주 방송에 로열포지션이 어떻게 바뀌는지 한번 보시죠.

▶김근식 : 인요한 위원장이 제대로 말씀 못하면 저도 비판해야죠.

▷김태현 : 이 얘기 좀 해 보죠. 윤석열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났어요,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식 가서. 그런데 보니까 역대 현직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 추모식에 간 건 처음이라고 하고 왜 이 타이밍에 윤석열 대통령이 가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났을까라는.

▶박원석 : 역대 대통령들 중에 보수정당에서 배출한 대통령들을 보세요.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박근혜, 이명박. 김영삼 대통령 빼놓고 다 TK예요. 그분들은 굳이 본인의 정체성을 입정 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되는 분들이었고 YS 정도가 조금 결이 다른데 그래도 그분도 PK입니다. 그런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뭐죠? 아니에요. TK도 아니고 PK도 아니고. 그러니까 대한민국 보수의 본산인 영남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당연히 어쨌든 본인으로서는 본인의 정체성과 이런 것을 증명할 필요가 있는 것이고 또 이분의 이념의 이념적 성향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윤 대통령이 이념이 중요하다. 최근 들어서 아니라는 얘기도 한다고 하지만 그게 어디 가겠습니까? 그런 데다가 최근에 들어서 TK 지지율도 떨어졌고 영남에서 지지층의 이반이 심상치 않다, 이런 보고서도 아마 올라갔을 겁니다, 정무수석실을 통해서. 그런 등등이 감안돼서 또 박근혜 대통령과 자연스럽게 만나는 모양도 취할 수 있고 해서 간 게 아닌가 싶은데 그런데 문제는 저는 TK 출신 보수 대통령이 아니기 때문에 과거에 박정희 대통령 생가도 가고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마는 지지율 이반을, 그러니까 TK 민심 이반을 우려해서 거기에 갔다. 그건 정무적으로 그렇게 효과가 크지는 않을 거예요.

▷김태현 : 왜요?

▶박원석 : 그건 중간층이나 수도권에서의 민심이 이반 됐기 때문에 TK 민심이 이반 되는 거지 TK만의 유별한 현상은 아니고.

▷김태현 : 그러니까 수도권을 잡으면 TK도 따라온다, 이런.

▶박원석 : 그렇죠. 전체 중도층이나 이런 민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나 이런 것들이 우호적이면 TK는 그냥 옵니다. 그래서 그런 현상으로 봐야지 가서 박근혜 전 대통령 손잡는다고 해서 갑자기 TK 민심이 바뀌거나 또 그게 거꾸로 수도권이나 중간층의 민심을 견인하거나 그럴 리가 만무하거든요. 그래서 정무적으로는 별로 효과 없는 대응입니다.

▷김태현 : 어떻게 보세요?

▶김근식 : 저도 정확히 동의합니다. 그러니까 TK가 흔들린다는 지난주 갤럽의 여론조사를 보고 만약에 서둘러 갔다고 한다면 정무적 판단에 있어서는 조금 안타까운 게 있고요. 그러나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고요. 왜냐하면 대통령실도 그걸 다 알고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잘하고 수도권에서 이기면 TK는 저절로 박수 쳐줍니다. 그런데 저는 왜 갔냐고 생각하면 대통령의 개인적인 정성이라고 봐요. 악연이 있지 않습니까? 악연이 있고 악연이 사실은 이른바 보수 대통합에서 일정 정도의 불편함으로 남아 있기 때문에 지난번에 김기현 대표도 그래서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했을 때 대통령이 꼭 오고 싶어 한다는 얘기를 했고 그 시점을 계속 조율하고 있었는데 마침 박근혜 전 대통령이 칩거만 하시다가 처음으로, 사면된 이후에 처음으로 상경한 행사가 어제 행사예요. 서울 처음 올라온 겁니다. 그 행사하니까 마침 내려오자마자 직접 가서 손을 잡고 정성을 보여준 거지 개인적인 정성 차원에서 해석을 하는 게 맞고 이게 무슨 TK가 흔들리니까 가서 박근혜 대통령 만나면 TK가 온다, 이런 판단을 해서도 안 되고 그런 판단을 했을 리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렇기 때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서 악수를 한 만큼 아까 전에 말했던 것처럼 29일인가로 알고 있는데 이태원 참사 1주기에 유가족 가서 보듬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유가족들이 어쨌든 슬프고 괴로울 때 실제로 참사가 났을 때 대통령도 시민분향소에 가서 몇 번 참배를 했잖아요. 못할 일이 아니에요. 저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인요한 위원장이 그런 마이크를 외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원석 : 지금 중요한 말씀인데요. 이태원참사유가족대책위에서 대통령을 추모행사에 초청을 했어요. 대통령실은 정치적 성격의 집회여서 참여할 수 없다, 이렇게 반응을 하셨는데 민주당도 참여 안 한다고 한다면 굳이 가시지 못할 이유가 없고 그 자리에 가시는 게 부담스럽다면 유가족을 대통령실로 초청해서 별도로 위로하고 그리고 이 문제에 관해서 아직 특별법도 구성이 안 되고 보상 문제도 지체되고 있고 문제해결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지금 1년이 지나도록 유가족을 대통령께서 만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비정상적인 겁니다. 그걸 왜 못합니까?

▷김태현 : 대통령실로 초청하는 방법, 그 방법도 있구나.

▶박원석 : 강서구청장...

▶김근식 : 박 의원님이 충성스러운 반대를 잘하겠는데.

▶박원석 : 선거 이후에 바뀌어야 된다, 바뀌겠다 이런 다짐을 하고 있다면 이번 이태원 참사 1주기에 맞춰서 종래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것보다 더 분명한 변화의 시그널이 어디 있겠어요. 그런데 이번에도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넘어간다. 제가 얼마 전에 깜짝 놀란 이슈가 뭐냐 하면 감사원에서 용산서나 용산구청에다 자료요청을 이제 했대요. 감사에 이제 착수하겠다고, 1년이 지나서. 그런데 유병호 사무총장이 중심이 돼서 전 정권의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감사원이 거의 빛의 속도로 이런저런 정치적 감사를 하고 있는 것에 비한다면 참 땅을 칠 노릇이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박원석 전 의원, 정의당과 녹색당의 총선 연합 그리고 총선 이후에는 다시 헤어진다면서요. 그것 어떻게 보세요?

▶박원석 : 저는 작은 협잡을 하겠다. 우리가 힘도 없고 어려운 정당이니 이 작은 협잡은 눈감아 달라, 이 얘기를 하는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더불어시민당이 했던 비례위성연합정당하고 비슷한 거예요. 결국 정의당과 녹색당이 가치연합을 명분으로 선거에 정의당이 녹색당 후보를 전략공천하겠다, 비례 1번으로. 이 얘기를 하는 겁니다, 쉽게 얘기하면.

▷김태현 : 그럼 정의당한테 뭐가 남아요?

▶박원석 : 녹색당은 있는 겁니다. 녹색당은 있는 거고 녹색당과 정의당이 통합하는 게 아니에요, 당대당으로. 그건 배제한다고 녹색당에서 이미 결정을 했고 선거용 정당에 녹색당의 후보와 지도부가 잠시 들어왔다가 당선자를 배출하면 나가겠다. 그리고 국회 운영에 있어서 공조하겠다. 일종의 탁란의 둥지가 되겠다, 정의당이. 그러니까 뻐꾸기 알을 품어서라도 여기가 둥지임을 증명하겠다는 건데.

▷김태현 : 정의당한테 뭐가 좋아요?

▶박원석 : 그 대목이죠. 그러니까 명분이 없으면 실리라도 있어야 되는데 녹색당은 실리가 분명하니까 녹색당의 입장은 이해해요, 저는 충분히. 정의당에는 어떤 실리가 있는 건지. 예를 들어서 녹색당과 정의당이 선거연합을 하면 정의당의 의석 배출 가능성이 한 2배쯤으로 늘어난다, 가치연합에 동의하는 유권자들이 모여서. 그렇다면 하죠. 왜 못합니까? 정당이. 그런데 그 가능성이 있다는 보장이 전혀 없어요. 그러니까 저는 어떻게 읽냐 하면 지난 총선 때 모든 당이 청년을 외쳤습니다, 청년정치. 정의당에서 그래서 당선권에 2명의 청년 비례 국회의원을 배출했는데.

▷김태현 : 류호정 의원, 장혜영 의원.

▶박원석 : 정작 청년 표를 많이 끌어왔느냐 아니면 청년정치에 있어서 기성정당과 차별화된 어떤 정치적 중심을 정의당이 세웠느냐. 아니었거든요. 이건 뭐냐 하면 진보라는 이름의 새로운 트렌드를 추구하는 겁니다. 트렌드 추구 정치예요. 여기는 명분도 없고 그렇다고 실리도 없고 비전도 없는. 그래서 저는 이게 정의당이 스스로 망해가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는 게 아니냐. 왜냐하면 우리 가치로는 선거를 못 치를 것 같다. 그러니 녹색이라는 가치가 우리보다 더 분명한, 최근에 기후위기 얘기 나오고 기후정치 얘기 나오니까 녹색당을 끌어들여서 녹색당 후보를 당선시켜 줌으로써 진보의 중심이고 뻐꾸기 알을 부화시킬지언정 둥지는 여기다라는 것을 증명하겠다는 건데 저는 도대체 뭐 하자는 건지 모르겠어요. 저게 혁신이고 저게 재창당이고 저게 무슨 신당 창당입니까?

▶김근식 : 저는 박원석 의원님이 말씀을 다 하셨으니까 덧붙일 필요는 없고요. 정의당 별로 관심 없어요. 그러니까 다 정리가 됐고 이미 개점 휴업된 정당인데요.

▷김태현 : 그것 질문할게요, 김근식 실장에게는.

▶김근식 : 민주당 원내대표 회동 이야기하나요?

▷김태현 : 마지막으로 이것.

▶김근식 : 뭔데요?

▷김태현 : 김건희 여사 순방 사진 놓고 야당에서 너무 많다, 왜 자꾸 센터에 세워. 이런 얘기들을 야당에서 하던데 이것 어떻게 보세요?

▶김근식 : 항상 대통령 배우자가 해외순방 가면 이러저러한 구설에 오르고 그러는데 과거에 김정숙 여사도 그렇게 해서 우리 쪽에서 비판을 많이 했지 않았습니까?

▷김태현 : 왜 대통령보다 앞서 가냐.

▶김근식 : 그렇기 때문에 이런 걸 놓고 무슨 감정 싸움하는 것은 제가 볼 때 정치적으로 너무 소모적이라고 봐요. 김건희 여사가 미우면 그냥 모든 게 미운 겁니다. 저는 그런 식의 타박 잡기지 의미는 없다고 보고요. 민주당 어저께 전현직 원내대표 만났다고 하는데 거기에 대해서 한 말씀만 드리면, 시간 없으니까. 그렇게 해서 그 사람들 전현직 원내대표, 특히 홍영표라든지 박광온 원내대표까지 모아서 줄 세워서 군기 잡던데 그런 모습 통합 보이지 말고 이른바 징계청원 5명, 5인방 있잖아요. 그 5인방을 불러서 식사를 하세요, 이재명 대표가 통합의 진정성을 보이려면. 아까 대통령 무슨 유가족 불러서 하자고 해서 제가 그 생각이 나는데 이재명 대표가 진짜 개딸들한테 명확한 메시지 주려면 조응천, 5명 있지 않습니까? 5인방, 가결 5인방. 그 사람들 불러서 식사를 하시라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박원석 : 제가 한마디만 할게요.

▷김태현 : 끝났어요. 다음 주에 할게요.

▶박원석 : 다음 주에 이어서 하겠습니다.

▷김태현 : 외부자 토론이었어요. 감사합니다.

▶김근식, 박원석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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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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