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에 실망·국힘에 희망 없어”…與구의원, 민주당 ‘귀순’
김선영, 이태원 1주기 맞아 野 입당
“대통령·장관·서울시장·국회의원·구청장
국민의힘 누구도 참사에 책임 안져
핑계대며 당론뒤 숨은 제가 부끄러워”
민주당, 총선앞 외연확장 신호탄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과 함께라면 민심에 기반한 변화를 이끌어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며 국민의힘을 탈당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년간 대통령, 주무 장관, 서울시장, 국무위원이었던 지역구 국회의원, 구청장, 구의원 등 국민의힘 그 누구도 구민의 힘이 되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에 대해 “이태원 참사 특별법 반대 당론이 세워지고, 저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며 “핑계를 대며 당론 뒤에 숨었던 점이 부끄러웠다”고 울먹였다. 또 “정부와 당, 보수가 바뀌기를 기다렸지만 1년이 지나도록 변화가 없었다”며 “국민의힘의 희망이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에 대한 실망감도 내비쳤다. 특히 박 구청장 구속 후 국민의힘 구의원들에게 탄원서를 강요했고 당 차원의 지시가 있었다며 “참사 이후 책임을 지지 않고 유족들에 대한 사과 없이 자기 정치만 했다”고 비판했다.
용산구의회는 현재 국민의힘 의원 7명, 민주당 6명이다. 국민의힘 김선영 의원이 민주당으로 입당하면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다. 향후 민주당은 다수당의 지위를 활용해 이태원참사 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전망이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영입한 것이 아니라 본인이 귀순 의사를 밝힌 경우다. 그러나 민주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김 의원처럼 정부여당에 실망한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며 외연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민주당 전·현직 원내대표들도 이 대표를 향해 내년 총선을 위해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출신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 문재인 정부에서 국세청장을 지낸 김현준 전 LH사장 등을 영입하는 등 민주당 인사의 영입을 통해 외연 확장에 나서왔다.
서울시당 핵심관계자는 전날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한동훈 장관의 종로 출마설이나 하태경 의원의 수도권 출마 등에 대해 “정신은 갸륵한데 위협적으로 비춰지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어 “김부겸 전 총리, 이낙연 전 총리 등 많은 분들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역할을 하면 좋다”며 “우리의 총선전략은 화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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