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 요코가 건넨 '존 레넌 테이프'.... 비틀스 '마지막 신곡'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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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해산한 영국의 세계적인 록밴드 비틀스가 신곡을 낸다.
존 레넌이 죽기 전인 1978년 작업한 미완성곡에 생존 멤버인 폴 매카트니와 링고 스타가 연주와 화음을 넣어 곡을 완성했다.
매카트니는 "존의 목소리는 아주 맑았다"며 "2023년에도 여전히 비틀스 음악 작업을 하고 있고 대중에게 아직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노래를 발표할 예정이라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고 신곡 발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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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에게' 테이프에 녹음된 레넌 목소리, 피아노 연주 AI가 되살려
"초현실적 경험" "레넌이 녹음실에 있는 듯"
1970년 해산한 영국의 세계적인 록밴드 비틀스가 신곡을 낸다. 존 레넌이 죽기 전인 1978년 작업한 미완성곡에 생존 멤버인 폴 매카트니와 링고 스타가 연주와 화음을 넣어 곡을 완성했다.
27일 유니버설뮤직에 따르면 비틀스의 신곡 제목은 '나우 앤드 덴'이다. 음원 공개 날짜는 11월 2일이다. 이 곡은 비틀스가 해체한 뒤 미국으로 건너간 레넌이 뉴욕 자택에서 만들었다. "이따금 당신이 내게 돌아오길 바라요"란 노랫말이 담긴, 오랜 친구나 연인에게 미안함을 전하는 사랑 노래다. 해적 음원으로 이미 비틀스 마니아들에게 곡의 존재가 알려져 있었다. 비틀스의 신곡 발표는 1995년 공개된 '프리 애즈 어 버드' 이후 28년 만이다.
세상을 떠난 멤버와 살아 있는 멤버들의 협업은 인공지능(AI) 기술의 도움을 받았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테이프에 녹음된 레넌의 목소리와 피아노 연주 소리를 추출해 매카트니와 스타가 지난해 미국의 한 스튜디오에서 연주 등을 더해 노래를 완성했다. 레넌의 목소리와 연주가 담긴 테이프는 그의 아내인 오노 요코를 통해 매카트니에게 1994년 전달됐다. 1980년 레넌은 미국 뉴욕 맨해튼 자택 앞에서 마크 채프먼에게 암살됐다. 이 테이프엔 '폴을 위해'란 문구도 적혀 있었다.
당시 테이프를 받은 나머지 멤버들은 이 곡의 정식 녹음을 시도했으나 기존 녹음 상태가 너무 나빠 포기했다. 이 테이프에는 1995년 당시 생존 비틀스 멤버들의 연주를 입혀 발표된 '프리 애즈 어 버드'와 이듬해 발표된 '리얼 러브'의 음원도 실려 있었다. 테이프에서 따로 목소리와 연주를 추출하는 기술이 부족해 묻혔던 '나우 앤드 덴' 음원이 AI 기술의 도움으로 40여 년 뒤에 세상에 나와 빛을 보게 된 것이다. '나우 앤드 덴'에는 2001년 폐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조지 해리슨이 1995년에 녹음한 기타 연주 소리도 사용됐다.
비틀스 멤버들은 이 신곡 작업이 "초현실적이었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매카트니는 "존의 목소리는 아주 맑았다"며 "2023년에도 여전히 비틀스 음악 작업을 하고 있고 대중에게 아직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노래를 발표할 예정이라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고 신곡 발표 소감을 전했다. 스타는 "마치 존이 거기(녹음실)에 있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이 노래는 비틀스가 내는 마지막 신곡이 될 전망이다. 비틀스는 그룹의 마지막 노래란 뜻의 'The last Beatles Song'이란 문구가 적힌 데모 카세트테이프 이미지를 그룹 홈페이지 등에 공개했다. 비틀스는 '나우 앤드 덴' 작업 과정을 담은 12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영상도 2일 공개한다.
신곡 발표와 함께 비틀스는 다음 달 10일 그룹의 대표곡들을 담은 컬렉션 앨범 '1962-1966'(레드 앨범)과 '1967-1970'(블루 앨범)을 다시 리마스터링해 발매한다. '나우 앤드 덴'은 블루 앨범에도 실린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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