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송석준 “박정훈 대령 지휘관 굴비 엮듯이···이제 누가 수해복구 나가겠냐”

정대연·조문희 기자 2023. 10. 2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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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8월30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현장정책회의에서 송석준 경기도당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책위부의장인 송석준 의원은 27일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하는 해병대 고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 그렇게 시끄럽게 얘기했는데 밝혀진 게 뭐가 있느냐”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어제(26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민권익위원회에 대한 국감 중 채 상병 수사 과정을 두고 민주당 의원들이 벌인 예송논쟁식 논쟁에 기가 차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송 의원은 “핵심 관계자에 대한 문책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조사 실무를 맡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군 지휘체계를 무시하고, 무책임한 시민단체에 가까운 일방 행태를 보여 해병대인으로서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민간경찰에 이첩하기 위한 사전 사고조사 과정에서 해병대 지휘관 8명을 굴비 엮듯이 엮어 업무상 과실치사로 조사했다는 건 지휘체계를 무너뜨릴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며 “누가 이제 군에서 수해복구를 나가겠느냐. 어떤 지휘관이 위험한 훈련을 지시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송 의원은 “조사 결과를 경찰에 이첩하는 과정에서 상부의 명시적인 이첩 보류 지시를 어기고 무단이첩하고, 언론에 출연해 군 지휘체계를 농락한 건 명백한 항명”이라며 “그 위험한 배경과 의도에 대해 철저한 수사가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의무복무 중 희생된 해병대원 사건을 정쟁에 이용하는 데 대해 자괴감이 든다”며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 그렇게 시끄럽게 얘기했는데 밝혀진 게 뭐가 있느냐”고 말했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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