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전청조, 연락 안 했으면”…피해사실 진술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가 결혼을 발표했다가 이별한 전청조씨에 대해 “더는 연락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성남중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전씨가 남씨를 상대로 저지른 스토킹 사건 수사 중 이같은 피해자 진술을 확보했다.
전씨는 지난 26일 오전 1시9분께 성남시 중원구에 있는 남씨 어머니 집을 찾아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는 남씨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자 수차례 전화를 한 뒤 연결이 되지 않자 남씨가 머무는 어머니 집에 찾아와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전씨는 남씨 가족이 112에 신고한 후 현장을 잠시 떠났다가 돌아와 경찰이 남씨 가족으로부터 진술을 받고 있던 중 집안으로 들어가려 해 주거침입 혐의도 받는다.
당시 남씨는 어머니 집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씨는 경찰 조사에서 “너무 힘들다. 전씨가 더는 연락하거나 접근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진술했다.
남씨는 스토킹 피해와 관련해 전씨에 대한 처벌 의사가 있는지에 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 수사 과정에서 남씨가 스토킹 외에 사기 등 다른 피해 사실에 대해 진술한 사실은 없다.
사건 당일 전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던 경찰은 동종 전과가 없는 점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해 5시간여 만에 전씨를 석방했다.
경찰은 전씨를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남씨에게 스마트 워치를 지급하고 주거지 인근의 순찰을 강화하는 등 피해자 보호에 나선 상태이다.
안치호 기자 clgh106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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