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살림집 정책' 선전… "서해갑문 몇 개 건설비와 맞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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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이 주민들의 살림집(주택) 건설정책을 선전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자에서 다수의 관련 특집기사를 통해 "국가에서 품을 들여 훌륭히 건설한 집들을 근로하는 인민들에게 무상으로 안겨주는 나라는 오직 우리나라(북한)밖에 없다"며 당의 살림집 건설 정책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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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최근 북한이 주민들의 살림집(주택) 건설정책을 선전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자에서 다수의 관련 특집기사를 통해 "국가에서 품을 들여 훌륭히 건설한 집들을 근로하는 인민들에게 무상으로 안겨주는 나라는 오직 우리나라(북한)밖에 없다"며 당의 살림집 건설 정책을 치켜세웠다.
북한은 지난 2021년 1월 제8차 노동당 대회 당시 '2025년까지 5년간 평양에 매년 1만세대씩 총 5만세대의 살림집을 짓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후 작년과 올해 북한 수도 평양엔 화성지구와 송화거리가 새로 조성됐고, 현재 화성지구 2단계 건설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북한은 또 작년부턴 '새 시대 농촌혁명 강령'에 따라 농촌 지역에서도 대대적으로 살림집을 짓고 있다.
노동신문은 주민들에게 이 같은 살림집 건설이 "얼마나 커다란 시련과 난관 속에서 어떤 대가를 치르며 마련되고 절세 위인의 어떤 담력과 의지에 따라 베풀어지고 있는지 부디 잊지 말라"며 경제난 속에서도 당의 뜻에 따라 살림집 건설이 우선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의 농촌 살림집은 작년부터 올해 6월 상순까지 수만세대가 건설됐다고 한다. 이에 대해 신문은 "다른 나라 살림집 가격으로 계산하면 수백억달러에 달한다"며 "이는 서해갑문과 같은 방대한 규모의 건축물을 몇 개나 건설할 수 있는 거액의 자금"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신문은 "당과 국가가 펼치는 대규모 살림집 건설작전은 어떤 경제적 이득을 위한 게 아니라 철두철미 국가 재부(財富)와 근로대중의 창조적 노동 결과가 고스란히 근로자들 자신의 복리로 되게 하는 숭고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이 정책이 "사랑하는 인민들을 위해서라면 열 번이고 백 번이고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며,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쳐서라도 무조건 해내야 한다"는 김정은 총비서의 인민 사랑에 따른 것이라고 선전했다.
이와 관련 노동신문은 평양 송화거리 아파트 80층을 배정받은 한 주민이 "나라에서 우리같이 평범한 근로자들이 아무런 불편도 느끼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다 취해줬으니 정말 부러운 것 없다"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날 노동신문 보도에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도 최근 방송한 '화성지구에 일떠선 인민의 보금자리' 특집을 통해 화성지구 1단계 1만세대 살림집 건설과정을 소개하는 등 살림집 건설을 적극 선전하고 있다.
북한 매체들의 이 같은 보도는 올 연말을 앞두고 김 총비서의 '위민헌신'을 선전할 수 있는 대표 정책인 살림집 건설을 앞세워 경제난 속 민심을 다독이고 내부 결속력을 다지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노동신문은 북한의 살림집이 "자본주의 사회에선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인민의 이상촌"이라며 "세계의 경탄을 자아내고 있다"고 자화자찬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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