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책 읽는 사람 만드는 사람 파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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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이야기 천국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공부한 저자는 이런 영국 이야기 문화의 근간이 책에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영국은 프랑스 등 다른 유럽 국가들에 견줘 책 문화가 뒤처진 채로 시작했다.
저자는 영국의 이야기 문화가 작가, 출판사, 서점, 도서관 등 책과 연관된 다양한 존재들과 제도들을 통해 형성되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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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책 읽는 사람 만드는 사람 파는 사람 = 권신영 지음.
영국은 이야기 천국이다. 셜록 홈스부터 해리포터까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시리즈가 영국에서 비롯했다. 초서, 셰익스피어, 밀턴, 워즈워스, T.S 엘리엇으로 이어지는 고전 문학 전통도 탄탄하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공부한 저자는 이런 영국 이야기 문화의 근간이 책에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영국은 프랑스 등 다른 유럽 국가들에 견줘 책 문화가 뒤처진 채로 시작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독자적인 영문학이 탄생하면서 크게 성장했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책을 주고받는 것과 같은 사회적 관습이 확립됐고, 전통 있는 출판사와 서점이 생겨났다. 도서관이 설립됐고, 북클럽이 만들어졌으며 공교육에서 독서가 적극 권장됐다.
저자는 영국의 이야기 문화가 작가, 출판사, 서점, 도서관 등 책과 연관된 다양한 존재들과 제도들을 통해 형성되었다고 말한다.
틈새의시간. 344쪽.
▲ 이불 속에서 봉기하라 = 다카시마 린 지음. 이지수 옮김.
"괴로움에 휩싸여 눅눅한 이불 속에서 몸부림치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자신을 돌아보며 힘없이 주먹을 쥡니다. 지금 죽어버릴까 문득 생각하며 무의미하게 SNS를 계속 봅니다. 저는 바로 그런 사람과 연대하고 싶습니다. 함께 이불 속에서."
신자유주의, 능력주의, 성차별. 오늘날 삶을 옥죄어오는 사회 권력과 부조리 앞에서 청년들은 이불 속으로 숨어들고 있다.
페미니스트이자 중세 사회사 연구자인 저자는 '이불 속에서도 가능한' 혁명을 주장한다. 이불 속에 웅크리고 있어도 그저 '생존'함으로써 잘못된 사회에 저항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비인간적인 경쟁, 차별, 배제에 짓눌린 채 자기 비하에 빠진 청년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그러면서 사회적 모순에 대해 자기 생각을 차근차근 정리하는 것이 저항의 시작이라고 주장한다.
생각정원. 320쪽.
▲ 그 많던 나비는 어디로 갔을까 = 사라 다이크먼 지음. 이초희 옮김.
국내 초등학교 3학년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배추흰나비를 관찰하는 실험을 한 달 가까이 진행한다. 알에서 애벌레로 나와 어른벌레가 될 때 달라지는 생김새와 움직임을 관찰한다. 이 때문에 초등학생들은 나비를 생각하면 배추흰나비를 떠올리기 일쑤다.
북미 학생들은 제왕나비를 떠올린다고 한다. 주변에 흔하기 때문이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이모지에서도 제왕나비를 볼 수 있다.
제왕나비는 멕시코에서 겨울을 난 뒤 봄이 되면 캐나다까지 이동했다가 겨울이 되기 전에 다시 멕시코로 돌아오는 여행길에 오른다.
환경운동가이자 생태학자인 저자는 '제왕나비의 대이동'이라고 불리는 이 긴 여정을 자전거를 타고 함께했다. 264일 동안 멕시코, 미국, 캐나다 3국을 가로지르며 환경 변화를 기록하고, 나비 연구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현암사. 372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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