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3%p 오른 33%, TK 다시 ‘긍정 > 부정’으로[한국갤럽]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긍정 평가)이 전주보다 3%포인트 올라 33%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전통적인 보수 지지 지역으로 분류되는 대구·경북(TK)에서 다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질렀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24~26일 전국 성인 1003명에게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 33%가 긍정 평가했고, 58%가 부정 평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긍정 평가는 한 주 전보다 3%포인트 올랐고, 같은 기간 부정 평가는 3%포인트 낮아졌다.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 주 지지율 하락을 이끌었던 전통적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일부 회복됐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 30%로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TK, 연령별로는 70대 이상 등 전통적 지지층 이탈 현상이 나타났고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긍정 평가도 낮아졌다.
이번 주에는 이 같은 지역·성별·성향별 분류에서 모두 지지율 상승이 나타났다. TK는 긍정 평가가 전주보다 4%포인트 오른 49%로 부정 평가(43%)보다 많았다. 지난 주에는 TK에서도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며 전 지역에서 ‘부정 > 긍정’ 평가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의 지지율이 전주 대비 13%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의 긍정 평가도 5%포인트 올랐다.
윤 대통령은 한 주 사이 4박 6일간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을 다녀왔다. 지난 26일 귀국한 즉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제44주기 추도식에 현직 대통령 처음으로 직접 참석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났다. TK 등 지지율 이탈 현상을 막고 보수진영의 통합과 결집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됐다.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들은 가장 큰 이유로 ‘외교’(44%)를 꼽았다. ‘국방/안보’(5%), ‘결단력/추진력/뚝심’, ‘공정/정의/원칙’, ‘전반적으로 잘 한다’(이상 4%)가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자들은 평가 이유로 ‘경제/민생/물가’(23%)를 가장 많이 들었다. 이어 ‘독단적/일방적’(9%), ‘외교’(8%), ‘소통 미흡’(6%)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외교’ 비중이 상당히 증가했다”며 “사우디·카타르 순방 중 전해진 건설·에너지·방산 협력 확대와 기업 투자 유치 등의 소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에선 국민의힘이 2%포인트 오른 35%, 더불어민주당이 2%포인트 하락한 32%로 지난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는 구도를 이어갔다. 정의당은 4%, 무당층은 28%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3.6%다.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로 이뤄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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