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에서 충돌할 뻔"… 中전투기, 美폭격기에 3m 근접 비행

김지연 기자 2023. 10. 2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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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투기가 남중국해 상공 국제 공역에서 작전 중인 미국 폭격기에 근접 비행하면서 공중 충돌로 이어질 뻔한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다.

영상에는 남중국해 상공에서 중국 J-11전투기가 미국 폭격기 B-52 날개 앞뒤를 거리 10피트(약 3m)이내로 근접 비행하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미국 국방부는 1년 반 동안 수집한 중국 전투기의 위협 비행 사례 15건 등 일련의 기밀 해제 영상·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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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전투기가 지난 24일 남중국해 상공 국제 공역에서 작전 중인 미국 폭격기에 근접 비행하면서 공중 충돌로 이어질 뻔한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21일 중국 J-11 전투기가 남중국해 상공에서 미국 RC-135 항공기에 근접 비행한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 전투기가 남중국해 상공 국제 공역에서 작전 중인 미국 폭격기에 근접 비행하면서 공중 충돌로 이어질 뻔한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지난 24일 밤 촬영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남중국해 상공에서 중국 J-11전투기가 미국 폭격기 B-52 날개 앞뒤를 거리 10피트(약 3m)이내로 근접 비행하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령부는 "자칫 공중 충돌이 발생할 수도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다면서 "우린 중국 전투기 조종사가 충돌 위험에 얼마나 근접했는지 알지 못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직 공군 전투기 조종사 찰리 무어도 "너무 비전문적이었으며 위험한 비행이었다"고 워싱턴포스트에 전했다.

지난 17일 미국 국방부는 1년 반 동안 수집한 중국 전투기의 위협 비행 사례 15건 등 일련의 기밀 해제 영상·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국방부는 모두 미국 군용기를 겨냥한 것이라고 보았다. 중국은 군사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군사 통신 채널을 재개하려는 미국의 제안을 거듭 거부해온 바 있다. 국방부 당국자들은 "이같은 위협 비행 사례 급증은 더욱 우려스럽다"고 입장을 표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회담에 나섰다. 이번 회담은 미중 정상회담의 사전 조율을 위한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당국자들은 중단된 군사 소통채널 재개 등도 함께 논의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김지연 기자 colorco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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