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1억5천 벌었는데…30억 숙박업 투자→빚더미" 김덕현, 아내와 10년째 별거 이유 [특종세상]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배우 김덕현이 아내와 10년째 별거 중인 이유를 밝혔다.
26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특종세상'에는 드라마 '사랑과 전쟁'을 통해 불륜 전문 배우로 유명한 김덕현의 근황이 공개됐다.
중식당 주방에서 일하는 김덕현을 만났다. 김덕현은 "예전에 제가 중국집을 했었다. 2호점도 만들고 3호점도 냈는데 마지막에는 1, 2층으로 해서 한 300석 정도 (규모였다)"라며 17년 동안 중식당을 운영했던 경험을 살려 지인의 가게에서 일하는 중이었다.
그는 "살기 위해서 이 일 저 일 다했다. 막노동도 해보고 유리도 닦고 바닥도 닦고, 바닥에 있는 껌도 다 벗겨 가면서 물걸레질하고 닥치는 대로 (일했다)"고 고백했다.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묻자 "배우는 사실 안정된 직업이 아니지 않나. 선택을 못 받으면 그에 따른 공백기간 어떤 일을 해서라도 생활애햐 하기 대문에 맨 처음에는 조그맣게 식당을 운영했다. 한 달 반 만에 음식점이 대박 날 정도로 급물살을 탔다. 하루에 500만 원씩 한 달이면 1억 5천 아니냐"고 중식당으로 성공했던 지난 날을 떠올렸다.
하지만 6년 전 식당 문을 닫게 됐다고. 김덕현은 "적당히 어느 정도 선에서 멈췄어야 했는데 자꾸 욕심이 나더라. 그냥 달리다 보니까 낭떠러지로 떨어지게 된 것"이라며 "요식업에서 벌었던 돈을 숙박업에 올인했다. 숙박업이 안 돼서 손해가 됐다. 20~30억 원 투자했던 것 같다. 그 빚을 제가 다 떠안게 됐다.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중식당을 모두 처분하고도 감당 안되는 빚 때문에 가족과도 멀어졌고, 가족을 책임지기 위해 집을 떠났다.
김덕현은 "점점 나락으로 떨어졌다. 괴로웠지만 그런 내용을 아내나 아이들에게 얘기 안했다. 그때 아내가 저한테 '학원비를 못 냈다. 몇 개월 치가 밀렸다'고 하더라. 그거로 인해서 아내하고 자주 싸웠다. 그러다 보니 자괴감도 많이 들고 아빠로서 미안하더라"라며 "그래도 (가장으로서) 떳떳해야 하는데 옹졸하게 사람들을 피하게 됐다. 그래서 혼자 떨어져서 혼자만의 공간으로 들어가게 된 거다. 그렇게 된 게 지금 십여 년이 넘었다"고 설명했다.
가족의 생활비를 벌기 위해 온갖 일을 해온 김덕현은 "밥은 굶더라도 일하면서 번 돈을 아이들한테 보내줄 수 있고 생활비라도 줄수 있는 부끄럼 없는 아빠가 되려고 노력했지만 성장과정에 함께하지 못했다는 부분이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빚이 5~6억 정도 남았는데 무명 배우로서는 아주 큰 빚이다. 하나하나씩 정리를 해 나간 다음에 다시 아이들과 가족이 만날 수 있는 기회와 꿈을 꾸고 있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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