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도 명품이 있었다!

2023. 10. 2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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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산림청에서 홍보하는 '국민이 선정한 100대 명품숲'에 대한 정보를 듣게 됐다.

올해 국토녹화 50주년을 맞아 그동안 잘 가꿔온 숲 중에서 국민 의견을 물어 100대 명품숲을 선정했다고 하는데 그 내용을 천천히 살펴보니 꽤나 흥미롭게 느껴졌다.

산림경영을 잘한 숲, 휴양을 즐기기 좋은 숲, 보전가치가 높은 숲 등 3개 분야로 나눠 선정했으며 향후 책자와 영상 콘텐츠, 안내판 등을 만들어 국민이 쉽게 명품숲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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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산림청에서 홍보하는 ‘국민이 선정한 100대 명품숲’에 대한 정보를 듣게 됐다. 올해 국토녹화 50주년을 맞아 그동안 잘 가꿔온 숲 중에서 국민 의견을 물어 100대 명품숲을 선정했다고 하는데 그 내용을 천천히 살펴보니 꽤나 흥미롭게 느껴졌다. 

산림청은 지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인제 자작나무숲 등 국유림 명품숲 50개를 발굴한 데 이어 이번 연도에 추가로 개인이나 기업,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고 있는 숲 50개를 찾아내 100대 명품숲을 확정한 것이라고 한다.

산림경영을 잘한 숲, 휴양을 즐기기 좋은 숲, 보전가치가 높은 숲 등 3개 분야로 나눠 선정했으며 향후 책자와 영상 콘텐츠, 안내판 등을 만들어 국민이 쉽게 명품숲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국토녹화 50주년을 기념해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 인포그래픽.(출처=산림청)

각 분야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해보자면 먼저 산림경영형은 나무를 심고, 숲을 잘 가꾸고, 산림보호 활동을 잘 해서 현재의 산림 가치가 우수한 숲이라고 한다. 다음으로 산림휴양형은 경관이 우수하고 다양한 휴양복지 기능이 있는 숲이며, 산림보전형은 생태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산림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번에 뽑힌 100대 명품숲은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만큼 관심 갖고 찾아가 볼 만하단 생각이 들었다. 

100대 명품숲 중 하나인 안면도 승언리 소나무숲.(출처=산림청)

목록을 보며 방문해 보고 싶은 숲들에 동그라미를 그려봤다. 원시림숲, 명상숲, 치유숲, 도시숲, 솔내음숲 등 이름만 들어도 푸르른 숲속의 모습이 머릿속에 펼쳐지는 것 같았다. 마침 가을 단풍이 여기저기 물들고 있어 명품숲에 가보기 좋은 때인 듯해 며칠 전 100대 명품숲 중 한 곳에 다녀와봤다.

나의 첫 명품숲은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광릉숲이었다. 광릉숲은 산림보전형 숲으로 선정됐는데 이는 생태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산림이란 뜻으로 이해해볼 수 있을 듯하다. 이곳은 수백 년간 보존된 천연림으로 2019년에 광릉숲 데크로드가 설치된 후 걷기 좋은 숲으로도 유명해져 많은 방문객들이 찾고 있다고 한다.

100대 명품숲 중 산림보전형으로 선정된 광릉숲.

하늘 위로 쭉쭉 뻗어 있는 큰 나무 사이 숲길을 거닐어 볼 수 있었다. 울창한 활엽수는 따사로운 가을볕을 가려주며 마치 신선한 공기를 후~ 하고 불어주는 것 같았다. 오랜만에 나선 숲 산책은 꽤나 행복한 시간으로 다가왔다. 

산림보전형인 광릉숲은 실제로 생태 환경이 매우 잘 관리되고 있었다. 마치 원시림 속에 와 있는 기분으로 다양한 수종을 관찰할 수 있었고, 잠깐이었지만 도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청솔모가 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진귀한 풍경도 마주칠 수 있었다!

한폭의 그림과도 같았던 광릉숲의 가을 풍경.

한편 광릉숲을 탐방하다 배너가 하나 설치된 것이 보였다. 가까이 가서 확인하니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 방문 이벤트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오는 11월 10일까지 진행되며, 명품숲에 있는 배너를 찾아 인증사진 또는 이용 모습과 명품숲 사진을 찍어 배너에 있는 QR코드와 연계해 산림청 공식 블로그에 남기면 추첨을 통해 산림복지서비스 이용권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혹시 이 기간 내 명품숲을 방문하게 된다면 배너를 찾아보고 인증사진을 찍어 이벤트에 응모해 봐도 좋을 듯하다.

명품숲에서 진행되는 방문 이벤트 인증사진 배너.

정부는 지난 1973년 황폐했던 우리 산야에 나무를 본격적으로 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간 지속적으로 녹화사업을 추진해옴으로써 전국 곳곳에 명품숲이라 부를 수 있는 우리나라 대표 숲들이 잘 가꿔질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이 가을을 만끽하고 싶다면 100대 명품숲에 다녀와 보길 꼭 추천하고 싶다. 숲에 숨겨진 생태적, 역사적, 문화적, 경관적 가치 등을 음미해보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동시에 산림이 우리 삶의 질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정책기자단|한아름hanrg2@naver.com
더 깊게 느끼고, 질문하는 글쓴이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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