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신부님이 포차+타로점을?" 또 다른 '홀리'한 곳으로 '성지순례' [종합]

장다희 2023. 10. 2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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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직자들과 함께 대한민국 욕망의 성지 곳곳을 순례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성스러운 자들의 속세 체험기 '성지순례'가 탄생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MBC에브리원 신규 예능 프로그램 '성지순례'(연출 인건영)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MBC플러스 김태성 제작센터장을 비롯해 MC 김제동, 김이나, 풍자, 송해나가 참석했다.

'성지순례'는 범인(凡人)들의 욕망 가득한 성지를 찾아 나선 개신교, 불교, 천주교 성직자들의 홀리한 속세 체험기를 담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이날 인건영 PD를 대신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MBC플러스 김태성 제작센터장은 "담당 PD가 참여해야 하는데 공교롭게 제작발표회 일정하고 촬영 일정이 겹치는 바람에 내가 대신 참석했다"라며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을 조명하는 예능'을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아이디어를 조금 더 발전해 '속세를 멀리하고 절제하는 삶을 사는 성직자들이 다수 평범한 사람을 바라보는 시간은 어떨까?'에서 출발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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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속세 현장을 직접 찾아가서 보고, 즉흥적으로 현장에서 만나는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예능적인 요소를 배가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MC들이 가까이에서 해석을 해주면 새로운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파일럿으로 진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태성 제작센터장은 "성지순례는 종교계에서 신성한 장소를 찾아가는 종교활동의 일환이다. 성지순례라는 게 대중적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무언가에 관심이 있으면 꼭 가봐야 하는 곳을 방문하는 의미'의 용어로 쓰기도 한다. 예를 들면 BTS가 자주가는 맛집이라든가, 카페를 자주 가보는 것을 'BTS 성지순례'라고 하기도 한다. 이 프로그램의 제목도 그런 의미와 가깝다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김태성 제작센터장은 "첫 회는 남녀의 성지다. 젋은 남녀들이 데이트를 하기 위해 가는 성지들, 만남의 장소에 가는 걸로 구성됐다. 헌팅포차나 타로점에도 간다. 이것 외에도 덕후의 성지, 패션의 성지 등 다양한 주제로 이후 회차를 이끌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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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를 통해 오랜만에 예능 프로그램 나들이에 나선 김제동은 그간 방송 활동을 자제했던 이유에 대해 "내가 예능 출연을 자제했던 이유는 다 예능 PD들 책임이다. 날 부르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이어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기에는 개하고 둘이 살아서 못 나가고, 육아 프로그램에는 아이가 없어서 못 나갔다. 부부 프로그램도 못 나간다. 그래서 성직자 프로그램에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김제동은 김이나, 풍자, 송해나와 함께해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김이나, 풍자, 송해나를 TV나 유튜브에서 자주 봤었다. 실제로 보니까 훨씬 더 잘하더라. 좋았다. 전문 예능인이 아닌데도 잘하더라. 감탄하면서 봤다. 세 분에게 잘 녹아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평소 매운맛 입담으로 유명한 풍자는 성직자들을 대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실 처음에는 너무 어려웠다. 무섭기도 했다. 내가 매운맛, 마라맛 토크를 하는 사람인데 '과연 내가 어떤 부분에서 조심해야 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토크를 나누면서 '성직자들도 나와 같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 편해지더라. 선을 넘지 않는 선에서 재밌게 토크를 하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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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풍자의 매운맛을 성직자들에게 한 다는 건 '성지순례'에서만 볼 수 있을 것 같다. 성직자들이 나온다고 해서 내가 얌전히 있을 사람은 아니다. 그런 재미포인트를 재밌게 봐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 풍자는 MZ 성직자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고 싶다고 했다. 풍자는 "우리 집에 초대하고 싶다. 속세가 뭔지, 매운맛이 뭔지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송해나는 "종교가 없는 분들도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난 종교가 없다. 내가 봤을 때 종교가 없는 시청자분들도 많이 공감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무겁게 생각하던 종교의 느낌이 아니더라. 젊은 성직자분들도 많이 나오시니까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봤다. 종교를 어렵게 생각했는데 가까이에서 접하니까 생각이 달라졌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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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풍자는 "'성지순례'를 함께하면서 재밌는 종교에 대한 이야기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나처럼 종교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거나 딱딱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성지순례'를 보면 '종교에서는 이렇게 생각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것이고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성지순례'는 오는 31일 저녁 8시 30분 MBC에브리원에서 첫 방송된다.

iMBC 장다희 | 사진 iMBC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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