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기억과기록] “尹, 정치집회라 추모식 불참? 굉장한 모욕. 참담하다”
-참사 후 늘 시스템 탓. 사람들 사명감 없으면 무용지물
-사과 없이 말단들에게 책임 전가.. 무력감 느꼈다
<김종기 / 4.16 세월호참사 유가족>
- 안전에 대한 국민의식은 변화하는데.. 국가는 반성 없어
- 반복되는 국가의 민낯, 무력감 느껴. 정말 바뀔까? 회의감
- 세월호 형사처벌? 단 1명. 해경 지휘라인은 전부 무죄
<장성수 /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
- 책임없다, 관할 아니다, 핑계만 반복... 볼수록 후안무치
- 국가, 참사 때마다 유족을 지우려 해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이정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김종기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장성수 씨(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황말례 씨 사위)
“그리고 또 하나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요. 정치하시는 양반님들 어쨌든 10.29 참사 이 사태를 정부 어디 역사나 기록에 기록할 거 아닙니까. 당신들은 뭐라고 기록하고 싶냐고 그저 날짜, 사망인원, 장소, 우리 정부는 최선을 다했다, 이렇게만 기록할 겁니까? 그건 아니죠. 저희가 지켜보고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데 똑바로 있는 그대로 진실되게만.”
◎ 진행자 > 방금 들으신 내용은 지난해 12월 7일 희생자 이남훈 씨의 어머니 박영수 씨와 가졌던 인터뷰 내용인데요. 정부는 과연 10.29참사를 어떻게 기록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씀하셨는데 참사 1주기를 앞둔 지금까지도 책임자 처벌은커녕 경찰 지휘부에 대한 수사도 마무리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 사이에 올 7월에는 충북 오송에서 또다시 비극이 벌어졌죠. 그래서 저희 <시선집중>에서는 특별한 분들과 함께 지난 1년을 복기하면서 어떤 과제들이 남아있는지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하는데요. 함께할 세 분을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한 분 한 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이정민 운영위원장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이정민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그리고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김종기 운영위원장 모셨습니다. 어서오세요.
◎ 이정민 >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그리고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서 희생된 황말례 씨의 사위 되시는 분입니다. 장성수 씨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장성수 > 반갑습니다.
◎ 진행자 > 우리 이정민 위원장님께 먼저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 내일모레입니다. 1주기, 어떻게 추모식 준비는 잘되고 있습니까?
◎ 이정민 >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준비는 잘 진행됐고 있고요. 저희가 손수 만든 초청장을 가지고 정치계, 종교계, 사회단체 각 분들한테 다 전달하였고요. 그래서 무사히 추모대회만 진행하면 될 것이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준비는 다 끝나셨다는 거고. 1주기가 어떤 의미로 다가오세요? 우리 위원장님에게는.
◎ 이정민 > 저희가 1주기는 우리 희생자들에 대한 아픔도 있고 슬픔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저희한테 다가오는 것은 대한민국의 안전의 부재에 대한 부분들이 너무 특별하게 우리한테 각인이 되어졌고 두 번 다시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될 것일까 하는 부분에 고민을 하는 그런 1주기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다른 두 분에게도 아주 특별한 의미로 다가올 것 같은데 우리 김종기 위원장님은 어떻게 지금 받아들이고 계세요?
◎ 김종기 > 최소한의 주의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면 예방할 수 있었던 참사였고 일어나지 않아야 될 참사가 대한민국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났고요. 세월호 참사와 마찬가지로 책임지는 국가는 그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으로서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함을 느꼈고요. 세월호 참사 이후에 그 생명과 안전에 관한 국민의식은 바뀌어가고 있는데 정작 바뀌어야 될 국가는 반성도 사과도 없고 바뀌지 않아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화가 납니다.
◎ 진행자 > 세월호 참사 때나 10.29 이태원 참사 때나 책임지지 않으려고 하는 건 똑같다?
◎ 김종기 > 예, 똑같습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도 마찬가지입니다.
◎ 진행자 > 어떠세요?
◎ 장성수 > 방금 말씀하신 대로 정말 책임지지 않는 자세 그거는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고.
◎ 진행자 > 오송 참사도 똑같다?
◎ 장성수 > 똑같습니다.
◎ 진행자 > 참사를 겪으시고 난 후에 뭐라고 그럴까요. 무력감 내지 좌절감, 이런 걸 크게 느끼셨던 때가 언제였어요?
◎ 이정민 > 저희 같은 경우는 국가가 분명히 정부의 부재로 인해서 참사가 발생했는데 유가족들에게 단 한마디의 사과도 없고 그리고 책임지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그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자신들의 잘못을 그냥 말단 공무원들한테 다 책임을 전가하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무기력하고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 진행자 > 김종기 위원장은 어떠셨어요?
◎ 김종기 > 참사가 일어나지 않아야 되겠지만
◎ 진행자 > 물론이죠.
◎ 김종기 > 일어났다면 오롯이 국가가 제대로 진상을 밝히고 또 관련 책임자를 처벌하고 다시는 반복되지 않게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됨에도 오히려 피해자와 유가족이 나서서 그런 일을 해야 된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과연 이게 국가가 맞는가라는 국가의 민낯을 봤을 때 진짜 힘이 없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무력감을 느꼈고요. 과연 이게 바뀔 수가 있을까 국가가, 그런 회의감도 들었습니다.
◎ 진행자 > 지금 위원장님 말씀은 오히려 유가족이 나서야 되는 상황 말씀이 참 요즘 하는 뼈를 때리는 그런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정말로. 우리 장성수 님에게는 어떻습니까?
◎ 장성수 > 어제 저희 같은 경우에는 국정감사 마무리했는데 국정감사 행복청 전 청장이 나와서 질의응답을 했는데 본인은 책임이 없다. 청주시장은 자기 관할이 아니다. 충북도지사는 지금 수사 중이니 발언할 수 없다, 이렇게 핑계만 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보면 볼수록 답답하고 정말 후안무치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지금 윤석열 대통령에게 추도식에 참석해달라고 초청장을 보내셨잖아요. 결국은 이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걸까요?
◎ 이정민 > 그렇죠. 어차피 저희가 초청장을 가서 전달했던 건 1년 동안 대통령으로서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어떠한 메시지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1주기를 맞이하는 이 시점에서라도 와서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해 달라, 국민들한테 대통령으로서 어떻게 국민의 생명 안전을 지켜야 될 것인가라는 부분들을 메시지를 전달해달라고 초청장을 드렸는데도 그것마저도 거부하는 그런 모습을 보고 참 참담했습니다.
◎ 진행자 > 야당이 주도하는 정치집회라 참석 못한다라고 하는 용산의 설명을 어떻게 받아들이셨어요?
◎ 이정민 > 저는 그 메시지를 보고 굉장히 모욕감을 느꼈습니다. 저희가 자식을 잃고 슬픔에 대한 부분들을 호소하면서 이 부모들이 그 아픔을 함께하고자 여는 추모제입니다. 근데 대통령이라면 마땅히 당연히 와서 그런 유가족들을 어루만져주고 다독거려주고 또 국민들에게 안전에 대한 메시지도 던져주고 이렇게 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정치집회라는 프레임을 씌워서 유가족들을 모욕하는지 정말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 진행자 > 김종기 위원장님, 세월호 참사 뒤에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유족분들을 만난 적이 있었던가요?
◎ 김종기 > 예, 만났습니다.
◎ 진행자 > 만났었죠. 박근혜 전 대통령도 세월호 참사 후에 만났는데 그러면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예를 들어서 참사 직후에 분향소를 찾은 건 다들 알고 있는데 그것과는 별도로 유족 분들을 만난 적이 없죠?
◎ 이정민 > 분향소를 찾은 적도 없고요. 저희가 애시당초 처음부터 그 분향소는 일방적으로 만들어진 분향소였고.
◎ 진행자 > 유족이 차린 분향소가 아니었던 거고,
◎ 이정민 > 그건 국화꽃만 되어 있는 분향소에 애도했는데 저희는 대체 어디다가 애도를 했는지조차도 모르겠습니다. 만약에 그런 분향소를 차렸다면 유가족들한테 알려주고 이렇게 분향소를 차려서 애도를 하니 유가족들이 참석을 해달라든가 뭔가 그런 메시지가 있어야 되는데 유가족들은 내용을 알지도 못했습니다.
◎ 진행자 > 단순화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럼에도 무릅쓰고 비교해서 한번 여쭤보고 싶은 게 세월호 참사 때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유족을 만났고 그때 이주영 해수부 장관은 팽목항을 한참을 지켰잖아요. 근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둘째 치고 지금 이상민 장관도 지금 만난 적이 없지 않습니까?
◎ 이정민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그럼 이거 퇴행이에요, 뭐예요?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이거를?
◎ 이정민 > 애시당초 처음부터 이 참사를 대하는 정부의 자세는 진정성이 전혀 없었고요. 어떻게 하든지 책임 회피를 하기 위한 그런 부분만 급급해서 요즘 수사 기록이나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는 상황을 보면 윤희근 청장이라든지 그 고위직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가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는 게 하나씩 밝혀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게 애시당초 이 참사에 대한 정부의 사고였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오송 참사 같은 경우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참사 직후에 한 번 조문 온 거는 제가 뉴스를 통해서 본 바가 있었고 그 뒤에는 일체 찾아오거나 이런 적이 없었던 겁니까?
◎ 장성수 > 유족들을 일일이 또 찾아서 사과하는 방문 집을 찾아가서, 저희 집도 한번 오긴 왔었어요.
◎ 진행자 > 그랬습니까?
◎ 장성수 > 몇몇 가족들 찾아오긴 했었는데 와서 얘기를 들어보면 주된 내용은 핑계고
◎ 진행자 > 주로 어떤 얘기를 했던 겁니까?
◎ 장성수 > 일단 사과는 하긴 해요. 사과는 하긴 하는데 재단을 만들어가지고 뭔가를 하겠다, 결국 들어보면 자기의 업적을 다시 하려고 하는
◎ 진행자 > 업적?
◎ 장성수 > 업적을 키울 것 같은.
◎ 진행자 > 재단을 만들어서 업적으로 삼으려고 한다.
◎ 장성수 > 네, 그런 느낌 너무 많이 받았어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세 분께 공히 여쭤보고 싶은 게 세월호 참사가 발생을 했고 국민 모두가 안전을 외쳤어요. 그런데 오히려 사회적 참사가 발생하는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고 반복이 되고 있습니다. 이 현상을 지금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지 국민의 한사람으로 참으로 난감한데 김종기 위원장님은 지금 이 현상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종기 > 그건 참사가 발생했을 때 제대로 진실을 밝히지 않고 책임자를 처벌하지 않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지 않고 그냥 어떻게든 돈으로 무마하려는 그런 행태가 이어져 왔기 때문에 그런 참사가 반복되는 것이고요. 그런 행태 속에서 국가 공무원들의 무책임, 무관심이 이런 참사를 재발시키는 그런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그 주기 또한 짧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장성수 님은 어떻게 생각을 하세요?
◎ 장성수 > 기관의 장이 해야 될 역할, 그것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그 밑에 있는 사람들이 과연 어떻게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그것이 가장 큰 사고의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이정민 위원장님?
◎ 이정민 > 저는 항상 이런 참사가 발생되면 세월호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시스템을 항상 문제를 삼고 있습니다. 참사가 발생하면 시스템이 부실하다, 시스템을 구축해야 된다. 그래서 세월호 때도 1조 원이나 되는 혈세를 들여서 재난통신망 구축을 하고 이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태원 참사 때는 전혀 무용지물이었죠. 그러고는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고 난 이후에도 또 시스템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는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고 아무리 좋은 장비에 아무리 많은 돈을 들인다 하더라도 그걸 운용하는 사람들의 사명감과 소명감이 없으면 결국 무용지물이다. 그러므로 재난은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고 또 주기도 짧아질 수밖에 없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지금 세 분 공히 책임져야 될 사람이 책임을 지고 밝혀야 될 진상이 정확히 밝혀졌다면 과연 참사가 반복될 수 있었겠는가 바로 이 점을 제기하셨는데 근데 책임론의 당사자들은 과연 어떤 입장을 그동안 보여왔는지 지난 10월 10일 국정감사 때 나왔던 이야기 잠깐 듣고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상민/행안부 장관]
“재난이라는 것은 불행하게도 반복되기 마련이고 그때마다 책임자가 그만두는 형식으로는 재난을 절대 예방할 수 없습니다.”
*
(문진석/더불어민주당 의원 “원인을 미호천 준설이라든가 이런 데 지금 말씀을 하시잖아요. 진단이 잘못된 거잖아요.”)
[김영환/충북지사]
“우리도 지금 그 문제에 대해서 복기하고 있고 또 검찰 수사도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문진석/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치적 도의적으로 책임지고 사퇴할 용의는 없습니까?”)
[김영환/충북지사]
“도민들의 판단에 맡겨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진석/더불어민주당 의원 “본인의 얘기를 묻는데 왜 도민의 판단을 얘기합니까?”)
[김영환/충북지사]
“그럴 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지금 이상민 행안부 장관, 그 다음에 김영환 충북지사의 목소리 들으셨는데요. 이정민 위원장님,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이정민 > 저는 이상민 장관이 이런 발언하는 것을 보고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있는 것이 얼마나 부적절한지를 본인의 입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알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난이라는 건 불행하게도 반복되기 마련이다, 이거는 행정안전부 장관의 입에서 나와서는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당연히 재난이 발생되지 않게끔 자기의 직을 걸고 막으려고 하겠다는 메시지를 국민한테 던져줘야 국민이 안심을 할 거 아니겠습니까. 근데 항상 발생할 수 있다고 이렇게 이야기하면 국민들이 불안해서 어떻게 일상을 살아갈 수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또 그때마다 책임자가 그만두는 형식으로는 재난을 절대 예방할 수 없다고 했는데 아니죠. 그때마다 책임자들은 책임을 지고 그만둬야 됩니다. 그렇게 해야 그 다음에 이 직에 오는 사람들은 긴장을 하게 되고 그래서 전임 책임자가 어떤 형식으로 그 책임을 다했는가를 보면서 자신은 그렇게 하지 않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상민 장관의 이런 말은 극히 잘못됐다라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진행자 > 김영환 충북지사는 지금 그럴 상황이 아니라고 했는데 장성수 님은 어떻게 생각하셨어요?
◎ 장성수 > 국정감사를 볼 때마다 정말 답답한 마음밖에 없는데요.
◎ 진행자 > 화가 나십니까?
◎ 장성수 > 화가 나고 이제는 슬픔보다는 그런 공무원들의 장들의 자세가 분노로 바뀌기 시작했거든요.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얼굴이 뻔뻔할 수가 있는지 참 암담할 뿐입니다.
◎ 진행자 > 오송 참사 같은 경우 진상규명 작업은 그 뒤에 계속 되고는 있는 겁니까, 어떻습니까?
◎ 장성수 > 계속해서 저희가 촉구하고 있는데요. 아직까지 지지부진하고 국정조정실에서도 선행요인이 행복청에 있고 그것을 관할하는 충북도에 원인이 있다 그렇게 얘기했는데도 모두 다 같이 책임만 회피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수사는요?
◎ 장성수 > 수사는 현재 검찰 수사 진행 중으로 계속해서 나오고 있고요.
◎ 진행자 > 속도는 역시 더디고요?
◎ 장성수 > 네.
◎ 진행자 > 세월호 참사의 경우에도 형사 처벌을 받은 사람은 그럼 123정장 한 명 아니었던가요? 위원장님.
◎ 김종기 > 한 명입니다. 해경 지휘라인은 지금 항소심까지 전부 무죄를 받았습니다.
◎ 진행자 > 기소는 됐지만 무죄를 받았던 거고.
◎ 김종기 > 그렇죠.
◎ 진행자 > 그러면 책임을 법원에 의해서 물었던 사람은 결국 그 정장 한 명?
◎ 김종기 > 네, 그렇습니다. 사실은 국가 공무원이고 지휘라인에 있는 사람들은 많은 권한을 갖고 있는 반면에 거기에 대한 무한한 책임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책임에 있는 사람들은 이런 재난참사가 일어나면 사실은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말단들한테 책임을 떠넘기고 꼬리 자르기 식으로 끝내버리고 말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참사가 반복되는 것이고, 책임을 지어야만이 그 책임을 지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제대로 국민을 위해서 봉사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참사가 일어났을 경우에는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지고 재발방지대책을 명확하게 세우는 게 참사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 진행자 > 어렵게 생각할 것도 없이 당신 직위의 안전을 보장받고 싶으면 국민의 안전을 먼저 챙겨라, 이런 메시지를 강하게 줘야만 되는 건데 그렇게 안 해도 안전하다라고 하는 것들을 보여주면 누가 성심성의를 다해서 국민의 안전을 챙길 것이냐 아주 단순한 얘기잖아요, 어찌 본다면. 근데 이 단순한 이치가 구현이 안 되고 있는 거잖아요, 우리 사회에서.
◎ 김종기 > 사실 그 피해는 오롯이 국민들이 당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러니까요. 그나저나 지금 세 참사의 유족분들을 한자리에 모시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이런 방송 말고 평소에 같이 왕래하시고 이런 과정은 있었습니까?
◎ 이정민 > 수시로 우리가 어떤 행사를 할 때나 또는 세월호나 오송 참사 행사할 때 저희가 같이 연대해서 참석하고 같이 위로하고 또 위안받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지금 세월호 참사 후에 정말 일부 극소수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아주 이상한 반응을 보였던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유족들을 조롱하고 비웃고 그 다음에 욕하고 이랬던 여기서 사실 입에 담기도 그런데 10.29 이태원 참사 같은 경우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지 않았습니까?
◎ 이정민 > 저희도 너무너무 괴로웠죠. 사실은 우리가 분향소를 차려놓고 그렇게 국민한테 호소했던 이유는 너무나 억울하게 자식을 잃은 그 아픔을 국민들도 알아주십사 하는 마음에서 왜 이렇게 우리가 이럴 수밖에 없었는가를 알리기 위해서 그냥 그런 마음에서 분향소를 차려놓고 저희가 애도하고 있는 국민들이 시민들이 와서 애도하는 그런 공간에 왜 정치적인 프레임을 자꾸 씌워서 우리를 공격하고 그리고 마치 애시당초 처음 초기에 정부에서의 어떤 생각이나 이런 것들이 고스란히 그대로 전달되어서 이 참사의 원인은 정부가 아니고 희생자 본인들의 잘못이다라는 프레임으로 계속 저희들을 공격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이야기를 듣고 느끼면서 우리가 받았던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왜 놀러 가서, 제가 인터뷰를 하다가 외신 기자한테 그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처음에 참사가 발생하고 난 뒤에 용산 대통령실에 가서 이 참사에 대해 정부의 생각은 어떠냐고 질문을 했을 때 정부관계자가 아니 놀러 가서 자기네들끼리 그렇게 된 건데 왜 정부에 와서 항의하느냐는 이야기를 해서 깜짝 놀랐다고 그런 이야기를 제가 전해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 생각 자체가 그대로 아우러져서 나타난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오송 참사 유족분들은 어때요? 유족분들을 대하는 도민들의 모습이랑 이런 거 어때요?
◎ 장성수 > 제가 최근에 들었던 질문은 뭐였냐면 “보상금 받지 않았냐”
◎ 진행자 > 또 돈 챙기려 한다, 이런 식으로요?
◎ 장성수 > 네, 사람이 죽었는데 기사를 보면 몇 억씩 얘기는 해요. 근데 그건 전혀 맞지 않는 내용이고 다들 돈 얘기, 저희들한테는 돈 얘기를 먼저 씌우더라고요.
◎ 진행자 > 그러니까요. 나오는 얘기가 어디서나 사고는 발생할 수 있는데 유난 떤다, 돈 챙기려고 저런다 이런 식의 이야기. 공감지수라고 하는 것은 1도 지금 없는 사실은 어찌 본다면 책임져야 되는 사람이 면피하기 급급한 것보다 어찌 본다면 함께 힘을 모아줘야 되는 시민 분들이 그런 반응을 보일 때 상처가 더 클 것 같다라는 생각도 한번 해보게 되는데, 사실은 그걸 가장 먼저 가장 심하게 겪은 게 세월호 유족 분들 아니십니까?
◎ 김종기 > 네.
◎ 진행자 > 그 상처를 이겨내기도 쉽지가 않았을 것 같은데요?
◎ 김종기 > 쉽지는 않은데 이겨내야만 했죠.
◎ 진행자 > 그렇죠. 이겨내야만 됐죠.
◎ 김종기 > 왜냐하면 우리가 해야 될 일이었으니까요. 사실 우리 자식을 잃고 부모가 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습니까. 또 그게 단순히 나의 그냥 사익을 위해서 하는 거라면 힘드니까 그냥 포기할 수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또다시 흘러가버리면 우리와 같은 억울한 희생자, 피해자, 유가족이 또 생길 수밖에 없다는 그런 생각을 했거든요, 이 지옥 같은 팽목항에서. 그랬을 때 저희들은 집에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소리를 듣고 시체팔이 소리도 듣고 저희들도 똑같습니다. 왜 놀러 가다 죽었는데 그러냐. 사실은 놀러 간 게 아니거든요. 학사일정으로 수학여행을 간 거고, 사람들이 다 알아요, 학사일정이라는 걸. 그런데도 그런 프레임을 씌어서 공격하고 또 돈을 받아서 로또 됐네, 로또 당첨됐네, 이런 식으로까지 공격하게끔 만들었거든요. 사실은 책임을 져야 될 곳에서. 그래서 이 참사가 벌어지면 진짜 이 공격하는 행태는 패턴이 똑같습니다.
◎ 진행자 > 10.29 이태원 참사 같은 경우는 당장 현안이고 과제가 특별법 통과 아니겠습니까? 계속 믿고 기다리시는 거죠, 지금?
◎ 이정민 > 지금 현재 특별법이 행안위를 통과해서 법사위에 지금 현재 계류돼 있는 상태입니다. 어차피 법사위에서는 이 법안을 들여다볼 생각도 하고 있지 않고 어차피 패스트트랙을 태워서 지금 가는 시점이라서 11월 말이면 본회의로 올라가게 됩니다. 본회의에 올라가면 저희가 목표가 연내에 특별법이 통과되기를 저희가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국회의장의 손에 달렸습니다. 그래서 국회의장님께 호소하고 꼭 연내에 통과될 수 있게끔 그렇게 부탁드릴 예정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시간이 1분 정도밖에 안 남아서 세 분께 다 발언 기회를 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마지막으로 꼭 우리 사회를 향해서 당부하고 싶은 말씀도 좋고 뭐든 좋은데 한 말씀씩 해주신다면 우리 장성수 님은?
◎ 장성수 > 국가가 지금 현재 이런 참사가 있을 때마다 저희 유가족들을 기억에서 지우려고 하는 행태를 많이 보이거든요, 이럴 때일수록 국민 여러분들이 저희를 기억하시고.
◎ 진행자 > 이정민 위원장님?
◎ 이정민 > 우리 사회에 이런 참사가 비극이 발생하면 항상 그 희생자들이 같이 연대하고 같이 위로하고 또 이런 아픔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많은 국민들께서도 같이 연대하셔서 우리와 함께 할 수 있기를 부탁드립니다.
◎ 진행자 > 죄송한데 시간이 다 돼서 우리 김종기 위원장께 발언 기회를 못 드릴 것 같네요. 시간이 다 돼버려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면서 오늘은 이렇게 아쉽지만 좌담 자리는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세 분 말씀 잘 들었고요. 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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