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손 맞잡은 윤석열-박근혜...'보수 통합' 메시지?
■ 진행 : 호준석 앵커
■ 출연 :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김상일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LIVE]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키워드로 보는 오늘의 정국입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김상일 정치평론가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키워드가 2개입니다. 여야 하나씩입니다. 먼저 여권 키워드 보겠습니다.어제 윤석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대통령 추도식 44주기 참석한 모습입니다. 대통령께서 귀국한 지 2시간 만에 참석한 곳이고 또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참석한 것이라면서요?
[장예찬]
네, 그래서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박정희 대통령의 유족인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순방 마치자마자 바로 추도식에 참석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는 말씀을 여러 번 하셨고요. 저도 현장에서 지도부로 추도식에 참석해서 두 분이 짧게 대화 나누시는 것이나 함께 묘소에 추모하기 위해 올라가는 모습 등등을 지켜봤는데 단순히 행사에 같이 참석했다는 것 정도가 아니라 인간적으로 좀 서로를 향한 고마움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표현하는 것들이 많이 묻어나왔습니다.
이것이 중요한 것은 혹자는 또 일부 언론은 이게 보수 통합이나 보수 결집만을 위한 행보가 아니냐라고 분석을 합니다마는 저 자리에 또 5.18 정신이나 호남을 많이 강조하는 우리 당의 인요한 혁신위원장도 함께 있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호남이나 중도로서의 외연 확장 기조를 마음껏 펼치기 이전에 우리 보수 정당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기본 기틀이라고 할 수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신을 먼저 기리고 다진다는 그런 의미가 있는 것 같고요.
이것이 윤석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만남이 보수 결집으로만 끝나서는 안 되고 이를 통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어떻게 보면 김대중 전 대통령과 관련된 분들도 더 폭넓게 만나시고 호남도 현장 민생 행보로 자주 가시고 외연 확장과 중도 확장으로 가는 하나의 디딤돌로 그렇게 저 장면들이 정치적으로는 해석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1년 5개월 만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만남이었는데요. 분위기가 1년 5개월 전과 비교해도 다르다고 느끼셨습니까?
[장예찬]
저도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도착하기 이전에 먼저 또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가서 인사를 드렸는데요. 당연히 일단은 예전보다는 또 언론에 알려졌던 것보다는 건강이 많이 회복되신 것 같았고요. 정말 많은 국민분들이 오셔서 또 대통령이 참석하니까 대통령 주관 행사라는 것은 행사의 격이 달라지는 거잖아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이렇게 기리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에 대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신다라는 것이 직접 뵙고 인사를 드릴 때도 역력하게 느껴졌습니다.
[앵커]
어제 윤석열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8번 언급했다고 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우리라는 표현을 7번 사용을 했다고 합니다. 어제 발언 잠깐 들어보고 그다음에 김상일 박사님께 여쭤보겠습니다. 보시죠.
[윤석열 / 대통령 : 제가 취임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92개국 국가의 정상을 만나 경제협력을 논의했습니다만 박정희 대통령께서 이루어내신 이 압축성장을 모두 부러워하고, 위대한 지도자의 결단에 경의를 표했습니다. 저는 이분들에게 박정희 대통령을 공부하라, 그러면 귀국의 압축성장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늘 강조했습니다.]
[박근혜 / 전 대통령 : 오늘 해외 순방에서 돌아오시자마자 곧바로 추도식에 참석해 주신 윤석열 대통령님께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 지금 우리 앞에는 여러 어려움이 놓여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 정부와 국민께서 잘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김상일 박사님은 어제 이 장면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상일]
지도자들끼리 자주 보시는 건 저는 좋은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지나치게 많은 의미를 부여하려는 모습을 보면서 좀 많이 불안해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좀 들었고요. 그리고 이것을 국민 통합이다라고까지 얘기하는 것은 좀 과도한 표현이고. 보수 통합을 일단 좀 불안하니까 더 하고 중도로 외연 확장을 하겠다, 그거라면 저는 이해가 된다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해 주시기를 저는 바랍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형태를 보면 보수가 결집이 되면 중도로 나가려고 안 하고 오히려 자기들의 세를 과시하거나 오만해지는 경우가 더 많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우를 다시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하나 들었고요.
또 하나는 두 분이 만나시는 모습은 좋았지만 대통령의 일정이 너무 편하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통령의 일정을 짜는 분들이 대통령의 일정을 좀 불편하게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게요, 우리 편, 내가 편한 곳, 이런 데만 다니면 그 국민통합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통령께서 좀 더 불편한 일정을 만들어드리고 불편한 곳에 가서 서로 대화하게 하고 포용하게 하고 이래야 진정한 국민 통합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앵커]
이태원 참사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김상일]
그것도 그렇고요. 그리고 보수 진영의 대구시장이라든가 이런 데 가시는 것보다도 호남을 그러려면 한 번 더 방문하시든가 아니면 진보 진영에서 주장하는 인권단체가 됐든 아니면 노동단체가 됐든 이런 데를 한 번 더 방문을 하시든가 이런 것이. 예를 들어서 노동개혁을 하는 데도 그게 훨씬 더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서 경영자들만 만나서 얘기를 한 다음에 편하게 얘기 듣고 편하게 식사하고 고급스럽게 한 자리를 마련한 다음에 노동자들에게 예를 들어서 개혁을 하겠다, 그러면 이걸 개혁으로 느낄지 아니면 자신들에 대한 탄압으로 느낄지. 이런 것들을 생각해 보셔야 되지 않나 이런 차원에서 드리는 제 나름대로의 쓴소리 내지는 충언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앵커]
여러 언론들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에 TK 지역에서의 여당 지지율이 50% 이하로 떨어졌다. 그래서 이것이 TK 지역, 또 보수 결집을 노린 포석이 아니냐라는 해석을 했던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장예찬]
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났다고 해서 TK 지지율이 회복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TK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국민의힘과 우리 정부가 수권정당다운 모습, 그리고 잘하는 정부의 모습을 보여줄 때 TK에서 신뢰를 해 주시는 거죠. 지금 TK 지지율이 떨어진 건 여당과 정부를 향해서 실망했다라는 준엄한 회초리거든요.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지지율과 무관하게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한 우리 지도자 원로들과 대통령이 만나서 교감을 나누고 또 통합의 메시지를 띄우고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신이 지금 여러모로 위기 상황인 한국 경제에 필요한 부분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강조하신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많은 분들이 박정희 전 대통령 하면, 특히 우리 어르신 세대는 산업화를 먼저 떠올리지 않습니까?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이제 정부의 국정운영 최대 우선 기조는 경제고 민생이다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경제와 민생 위주로 가겠다는 측면에서도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해서 그 당시 산업화에 대한 메시지를 낸 것은 또 시의적절한 부분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 자체가 언론의 해석과 해몽으로 보면 TK 지지율 끌어올리기 위한 것 아니냐. 여당 지도부인 제가 말씀드리잖아요. 이거 하나로 해결이 안 됩니다. 저희가 더 잘해야 되고 경제, 민생 행보에 박차를 더 가해야 되는데 그렇다고 해서 TK 지지율이 좋으면 이 추도식에 참석을 안 할 거냐? 그런 차원도 아니잖아요. 너무 단편적으로 바라볼 건 아닌 것 같고요.
어쨌거나 여기서 얻은 동력이 있다면 이걸 바탕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기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는 행보를 했으니 또 부담 없이 우리 김상일 평론가께서 말씀하신 민주당 출신의 전직 대통령을 기리거나 호남으로 가거나 하는 그런 행보를 좀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운신 공간이 생긴 것은 아닌가. 그렇다면 이후에 그런 외연 확장을 위한 행보를 더 해나가면 되는 거죠.
[앵커]
김상일 평론가께서는 보수 결집 자체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효과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
[김상일]
일단은 아주 크지는 않겠지만 분위기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굉장히 안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한다는 차원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효과보다는 의미가 크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그렇지만 이런 행보가 두 번, 세 번 더 이어지면 굉장히 이건 악효과가 될 수도 있다. 왜냐하면 너무 우리끼리 꽁꽁, 이렇게 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계속 말씀드리지만 권력자의 일정, 권력자의 어떤 사고는 불편해야 돼요. 권력자가 불편할수록 국민은 편안해지는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정치권에 오래 있어본 제 경험으로는. 그리고 또 하나는 너무 과거 지향적이에요.
박정희 대통령, 업적을 남기셨다, 좋아요. 그러면 그 업적을 지금 이어받아서 어디로 나갈 것인가, 비전이 나와야 되거든요. 그런데 하면 된다를 강조했다, 이런 언론의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그러면 지금 하면 된다고 맞나요? 산업화를 이룬 그 업적을 딛고 가자는 것까지는 좋은데 하면 된다를 하자? 이건 너무 시계가 멈춰 있다. 지금 보수의 시계가 너무 멈춰 있는 것 아니냐. 왜냐하면 박정희 대통령이 이룬 산업화는 정부 주도의 산업화, 관치경제의 산업화예요.
지금은 경제의 규모도 커졌고 그다음에 다양성도 굉장히 커졌고 하기 때문에 그렇게 갈 수가 없습니다. 시장 주도의 산업화를 오히려 보수는 주장을 해야 돼요. 그런데 지금 박정희 전 대통령한테서 민생 경제, 그때의 산업화, 이걸 얘기하는 것은 제가 볼 때 너무 다른 이야기고 맞지 않는 이야기다. 오히려 미래를 중심으로 과거를 기반으로 한 미래 화두를 꺼내주셨으면 어땠을까 이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앵커]
장예찬 최고위원께서 민심을 더 붙잡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는 것을 집권여당이 제일 잘 알고 있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인요한 혁신위가 어제 그 면면을 발표했고요. 비윤이 없다, 그다음에 깜짝이 없다, 이런 평가들에 대해서 장 최고위원님 어떻게 생각하셨습니까?
[장예찬]
제가 혁신위에 대한 평가를 해버리면 지도부가 혁신위를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처럼 비칠 수가 있어서 개별적인 평가를 하기보다는 위원 구성에 대한 언론과 국민들의 평가, 또 냉정한 지적을 저희가 겸허하게 듣고 있습니다. 지도부 내부에서도 의견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여러 이야기들이 언론을 통해서 나오고 있는데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인요한 위원장의 의지입니다. 저희가 이번에 인요한 위원장이라는 파격적 인물을 모시면서 전권을 드리기로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을 지금 지키고 있는 과정입니다. 그러니까 위원 선임도 정말 당 지도부가 이렇게 개입을 안 해도 되나 할 정도로 인요한 위원장께서 직권으로 다 뽑으신 거고요.
이후에 어떤 1호 혁신안이 나올지 모르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 당 지도부가 전폭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합의를 이루지 않았습니까? 결국 중요한 것은 1호 혁신안일 것 같습니다. 그 혁신안이 국민들에게 맞다, 이런 게 필요하다, 이래야 정당이, 정치권이 변하지 하는 것이라면 인요한 혁신위의 동력은 그때부터 다시 타오르게 되는 것이고요.
아무리 좋은 사람, 참신한 사람을 가져다 앉혀놔도 혁신안이 밍숭맹숭하고 국민적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면 거기서 끝나는 것이거든요. 국민과 함께하는 혁신위라고 이름을 정했습니다마는 대다수의 국민들이 바라보기에는 위원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건 인요한 혁신위입니다.
그래서 이 인요한 위원장이 가지고 있는 삶의 궤적과 본인의 캐릭터로 1호 혁신안이 나오기까지는 저는 동력을 가져갈 수 있다고 보고요. 아마 오늘 첫 회의를 시작해서 다음 주말쯤이면 1호 혁신안이 나올 텐데 그것이 무엇일까, 어떤 어젠다를 다루고 있을까에 성패가 달려 있다고 보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개인적으로는 어떤 내용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십니까?
[장예찬]
저는 아주 강력하고 높은 도덕적 기준을 우리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정치권에 요구하는 내용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면 시기를 가리지 않고 음주운전자 전면 공천 배제, 이런 게 나오면 국민의힘에서도 반발이 꽤 있을 겁니다. 보통은 15년 전 것은 안 친다, 이런 비겁한 변명으로 회피를 다 해가거든요.
그런데 그렇지 않고 음주운전은 음주운전 아니냐. 하나의 예의고 저의 그냥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은 아이디어일 뿐입니다마는 이런 게 나와버리면 우리 당 반발도 있겠지만 이게 수용되었을 때 민주당은 이제 어떻게 할 거냐. 국민들이 다 물어볼 거잖아요.
그런데 그 당의 대표님은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 분이잖아요. 못 받아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렇게 민주당과 도덕적 차별성 우위를 강력하게 선점할 수 있는 이런 아주 국민 눈높이에 맞는 도덕 기준으로 강조하는 혁신안이 나왔으면 좋겠고요.
이런 안이 나오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반발해요. 우리 당에도 오래된 이야기지만 음주운전 한 분들이 왜 없겠어요. 그런데 그 반발을 지도부와 혁신위가 누르고 가면서 우리 제발 정치권의 도덕적 기준을 높이자라고 말하면 이게 뉴스가 되고 계속 이슈가 될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 정도 센 윤리적 기준은 나와줘야 된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앵커]
한 쪽에서는 쓴소리할 사람이 없다, 깜짝 놀랄 만한 사람이 없었다. 그래도 한쪽에서는 80년대생 이하가 6명, 여성이 7명. 이렇게 포함됐다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고요. 김상일 박사님은 이 면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상일]
제가 월요일날 YTN에 출연해서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인요한 위원장, 굉장히 기대가 된다. 워딩도 너무 좋고 그 사람을 내정한 것 자체가 상당한 기대 수준을 끌어올리고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그래서 이 기대 수준을 오히려 맞추려고 노력을 해야 될 거다. 오히려 여기서 떨어지면 그 실망이 훨씬 더 클 수 있다, 이런 말씀을 제가 드렸어요.
그런데 우리 장예찬 최고위원님 말씀대로 1호 혁신안을 봐야겠죠. 좀 더 인내심을 가지고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지만 어쨌든 이 인선도 인요한 위원장의 첫 행보입니다. 첫 결과물이에요. 혁신안만 결과물이 아니라. 그런데 인요한 위원장의 첫 행보는 다소 실망스럽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고요.
왜냐하면 지금 발표한 위원의 면면을 보시면 알겠지만 여성을 배려했네, MZ세대를 배려했네라고 하지만 기계적인 배려, 숫자에 의한 배려만 했지 보시면 여성의 대표성이 있다거나 아니면 여성 정책이 어떤 거기에 대표성이 있다거나 아니면 어떤 여성 그룹에서 희생당하거나 아니면 피해를 본 어떤 그룹의 대표성이 있다거나 이런 대표성도 굉장히 약하고요.
그리고 상징성도 찾아보기가 어렵고요. 그러면 그 개인이 가지고 있는 어떤 히스토리, 어떤 스토리텔링이 있느냐. 그런 것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뭐가 지금, 왜 이런 인선을 한 거죠? 그 인선에 대해서도 국민의 기대를 만족시켜줄 의무가 있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그 부분은 일단 충족시키지 못했다. 그래서 다음에 내놓을 혁신안만큼은 반전이 있었고, 또 반전에 반전인 실망이 있었으니 또 한 번의 반전의 반전의 반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활동 기간이 60일이고요. 마지막 날이 12월 24일이더군요. 국민들에게 또 당원들에게 선물 같은 혁신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인지 이건 지켜보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 넘어가기 전에 어제 주목을 받았었던 장 의원, 노태우 전 대통령 2주기 추도식에 여야 인사들이 많이 참석한 장면 잠깐 보여드리고 두 분의 짧은 코멘트 보여드리겠습니다. 어제가 2주기 추도식인데 야당 인사들도 많이, 문 정부 때 인사들도 왔었고요. 중국 정부에서도 왔다는데 그 장면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예찬]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도 야당 인사들이 좀 많이 왔으면 훨씬 좋지 않았을까. 이제 저희 당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추도식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가는 일들이 종종 일어나지 않습니까? 그 부분은 좀 아쉽고요.
노태우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지금 돌아보면 굉장히 실용적인 정치를 한 분으로, 그리고 북방 외교의 선구자로 정치권의 인식이 과거와는 다르게 많이 바뀌어 있죠. 그런 점에서 또 야당 같은 경우는 외교 노선의 다양화를 추진한다, 추구한다는 점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해서 또 다른 평가를 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고, 역사의 공과가 있는데요. 저는 미국 대통령들 보면 돌아가시고 난 다음에 민주당이건 공화당이건 웬만하면 공에 초점을 맞춰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는 돌아가신 전직 대통령들 과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는 잘못된 인식이 있는 것은 아닌가. 정치권에서 공과에 대한 평가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해야 되지만 어쨌든 한 시대를 이끌고 대한민국을 이끌었던 분들의 공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추는 문화가 여야에 자리 잡았으면 합니다.
[앵커]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들 포함해서 야권 인사들도 와 있는 모습 보셨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상일]
그러니까 미래를 보여주는 거죠, 저것이. 우리 장예찬 최고위원께서 말씀하신 과거의 지도자들 중에서 미래를 향한 메시지를 던진 분들이 몇 분이 되실까라는 걸 생각을 해보면 노무현 대통령 같은 경우는 용서를 구하고 화합을 희망하고 이런 모습이 있었어요.
그래서 거기부터 시작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분들까지 지금 용서를 해라라고 얘기하는 것은 저는 좀 과한 말씀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렇지만 이렇게 단계별로 공과를 평가하고 객관적으로 모든 것을 바라볼 수 있게 되면, 주관적인 부분들도 있을 수 있는 분들 있잖아요.
피해를 직접 입은 분들이라든가 피해를 직접 입은 분들의 자손이라든가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분들이 좀 더 객관화시킬 수 있는 시대가 오면 그때는 좀 더 이런 노력들이 더 상승 작용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일단은 노태우 대통령과 노태우 대통령의 자손들이 기본적으로는 이 사회에 첫발 내지는 씨앗, 화해, 미래, 미래 화해에 대한 씨앗을 뿌리고 있는 모습이 될 수도 있겠다, 이런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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