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나간 최고위에 친명 앉힌 野…“비판 대상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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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석이었던 지명직 최고위원에 원외 인사인 박정현 전 대전시 대덕구청장을 임명했다.
전임 송갑석 의원이 '체포동의안 가결' 책임을 지라는 친명(親이재명)계의 압박으로 물러난 자리에 친명 인사를 앉힌 것이다.
민주당은 27일 "이재명 대표가 최고위원에 박정현 전 구청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당은 체포동의안 사태로 역시 공석이었던 정책위의장 자리에 친낙계 호남 중진 이개호 의원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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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석이었던 지명직 최고위원에 원외 인사인 박정현 전 대전시 대덕구청장을 임명했다. 전임 송갑석 의원이 ‘체포동의안 가결’ 책임을 지라는 친명(親이재명)계의 압박으로 물러난 자리에 친명 인사를 앉힌 것이다. 이 대표가 이달 초 퇴원하면서 ‘통합’을 약속하는 메시지를 낸 지 3주 만이다. 다만 이 대표는 “왜 비판 대상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27일 “이재명 대표가 최고위원에 박정현 전 구청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충청 출신의 박 전 구청장은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에서 환경운동을 해왔으며,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내년 총선에서 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박영순 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대전 대덕구에 출마를 준비 중이다.
지도부는 충청권 출신 인물이 없는 점을 고려한 ‘지역 안배 인사’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내에선 ‘호남 몫’으로 송 의원이 있던 자리를 같은 당 현역 의원 지역구의 도전자로 채운 건 ‘통합’과 거리가 멀다는 말이 나왔다. 친명 원외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 등 강성 지지층이 ‘비명계 숙청’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단행한 인사라는 점도 논란이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비명계의 우려와 비판이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글쎄 그분이 왜 비판의 대상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그 분이 친명이냐. 저도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 “유능한 분이시고 역할을 잘 해주실 거라 믿는다”고 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도 ‘통합 측면에서 부족한 인사’라는 평가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은 체포동의안 사태로 역시 공석이었던 정책위의장 자리에 친낙계 호남 중진 이개호 의원을 임명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지역 안배와 당내 통합을 위한 이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라며 “대선 경선 때 이낙연 당시 후보를 지지했던 분이라는 점에서 탕평책이자 통합형으로 보는 게 맞다”고 했다. 민주당은 내달 1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신임 정책위의장과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안을 인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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