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불법공매도 막을 제도 추진…외국계 IB 편드는 건 아냐"

"국내 최고 전문가 도움 받아 투명하고 합리적인 제도 만들 것"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지난 11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불법 공매도와 관련해 "외국계 IB(투자은행) 편을 드는 것으로 보여 유감"이라며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신뢰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7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당국 종합감사에서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글로벌 IB 등이 계속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보고 개인투자자들이 우리 주식시장을 신뢰하지 않는 것에 충분한 이유가 있다. 저도 충분히 이해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불법 공매도 문제가 계속되고 있지만, 금융당국이 기관과 외국인 편을 들고 있다는 개인 투자자들의 지적이 이어진다고 질타했다.

윤창현 의원은 "공매도로 인해 우리 금융당국이 불법공매도를 자행하는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과 같은 편인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서 외국인과 기관 개인 간 차별을 최소화하고 공정성·신뢰성에 의문이 남지 않는 조치를 완료할 때까지 3~6개월 동안 전면적으로 공매도를 정지하는 방법도 생각을 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외국계 IB의 편을 드는 것으로 보여서 유감"이라며 "여러 제도 개선을 추진한 바 있지만 국내 최고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서 가장 투명하고 합리적이고 필요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