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팔아 기부하며 "죄송"…장애아동 둔 수급자 손편지

류희준 기자 2023. 10. 27. 11: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오늘(27일) 오전 북구 덕천지구대 앞에 누군가 작은 상자를 놓고 갔습니다.

상자의 주인 A 씨는 손 편지에서 자신을 장애 아이를 키우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가정의 가장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부산 동구 한 목욕탕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다친 경찰관과 소방관을 위해 기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A 씨가 보낸 돈

지난달 부산 목욕탕 폭발 사고로 다친 경찰관과 소방관을 위해 써달라며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폐지를 팔아 모은 돈을 기부했습니다.

부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오늘(27일) 오전 북구 덕천지구대 앞에 누군가 작은 상자를 놓고 갔습니다.

상자를 발견한 경찰이 내부를 열어보니, 편지 1통과 빛바랜 1천 원짜리 지폐, 500원짜리 동전 여러 개 등 현금 4만 5천 원가량이 들어 있었습니다.

상자의 주인 A 씨는 손 편지에서 자신을 장애 아이를 키우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가정의 가장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부산 동구 한 목욕탕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다친 경찰관과 소방관을 위해 기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A 씨는 편지에서 최근 폭발 사고로 다친 경찰관과 소방관의 뉴스를 보며 눈물이 많이 났다며 폐지를 팔아 모은 돈인데 적은 금액이라 죄송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힘내시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빠른 쾌유를 빈다고 덧붙였습니다.

덕천지구대는 동구청에 A 씨의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정학섭 덕천지구대 팀장은 본인도 형편이 어려운 상황에서 온정의 손길을 내밀어 주어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습니다.

(사진=부산 북부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