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에 떠는 과천·서초·강남 빌라 세입자들…역전세 광풍에 발동동
서울은 서초·강남 역전세 금액 커
최근 전세사기 등의 여파로 주택 수요가 아파트로 쏠리는 빌라 기피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비아파트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27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연립·다세대의 2021년 3분기(7~9월) 전세 거래 4만636건 중 올해 3분기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1건 이상의 거래가 발생한 8786건을 분석한 결과, 이 중 4615건(52.5%)이 기존 전세 보증금 대비 전세 시세가 하락한 역전세 주택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전세 거래 2건 중 1건 이상이 역전세 거래인 셈이다. 역전세 주택의 전세 시세 차액 평균도 3056만원으로, 평균14.05% 하락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수도권 연립·다세대의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발생한 역전세 거래 가운데 기존 보증금 대비 평균 전세금이 가장 크게 하락한 곳은 경기도 과천시로, 2021년 3분기 5억591만원에서 올해 3분기 4억771만원으로 9820만원 떨어졌다. 과천시는 역전세 거래 비율도 85%로 인천광역시 중구(97%)에 이어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발생한 전세 거래 5631건 중 52%인 2946건이 역전세 거래로, 이는 올해 1~5월 34.7%보다 18.3% 오른 수치다.
기존 보증금 대비 평균 전세금이 크게 하락한 지역은 서초구, 강남구, 동작구, 종로구 순이었다. 서초구가 2021년 3분기 4억1716만원에서 올해 3분기 3억5295만원으로 6422만원, 강남구가 3억9410만원에서 3억3487만원으로 5922만원 각각 하락했다.
동작구는 3억1532만원에서 2억6100만원으로 5432만원, 종로구는 3억7508만원에서 3억2318만원으로 5190만원 떨어졌다.
특히 서울은 25개 자치구 중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12곳에서 역전세 거래 비율이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가 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강서구 71%, 강남·양천구 69%, 은평구 64%, 영등포·성북구 62%, 금천구 61%, 구로구 58%, 서초·중랑구 56%, 마포구 53% 순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의 경우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발생한 전세 거래 2494건 중 50%인 1251건이 역전세 거래였다. 인천은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발생한 전세 거래 661건 중 63%인 418건이 역전세 거래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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