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가까운 이웃 강진군·장흥군, 지자체 통합 첫걸음 내딛나

양 지역 연계사업 발굴 추진 간담회 진행
강진원 강진군수 "지방소멸 막고 지역발전"

전남 강진군과 장흥군 직원들이 26일 강진만 생태공원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 News1

(강진=뉴스1) 박영래 기자 = 지리적으로 이웃한 전남 강진군과 장흥군이 공동 협력사업 발굴을 위한 상생협력 간담회를 가졌다. 상호 교류확대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향후 양 지자체의 통합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강진만생태공원에서 열린 간담회는 양 지자체 기획홍보실장 주재로 1차 간담회에서 제시한 안건을 재검토하고 추진 가능성을 점검했다.

강진군은 이 자리에서 △푸소를 연계한 미래를 여는 인문학 캠프 △다양한 관광 정보를 여행객에게 제시하는 스마트 관광 안내 플랫폼 △공동 마스코트 제작 및 홍보, 음식관광 기념품 개발 △자연재해 발생 대비 상호 연결 체계 강화 △강진∼장흥 1000원 버스 △전국단위 체육대회 공동 개최를 제시했다.

장흥군은 △관광 활성화를 위한 웰니스 관광주간 지정 △탄소중립 저감 대책 강구 및 캠페인, 심포지엄 공동 개최 △공공기관, 유관기관 등의 미혼남녀 만남 주선행사 등의 의견을 내놨다.

강진군은 발굴한 사업들의 부서별 실행 가능성을 확인하고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조직 및 예산 체계 재조정을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양 지자체는 9월11일 장흥 목재문화체험관 세미나실에서 1차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조경언 강진군 기획홍보실장은 "간담회는 양 지역의 공동제안으로 성사됐으며, 이웃사촌인 두 군의 다양한 상생협력 정책을 통해 지역의 교류는 물론 주민들의 생활권도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상생협력 간담회가 향후 두 지자체의 통합을 위한 첫 단추를 끼운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강진군청에서 장흥군청까지는 직선거리로 13㎞에 불과하다. 전국의 인접 시군간 가장 가까운 거리로 알려져 있다.

차량으로 양 군청을 오가는 이동시간도 20분 이내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강진원 강진군수도 올해 초 <뉴스1>과 인터뷰에서 "강진과 장흥은 가장 인접한 지자체로 지방소멸을 막고 양 지역의 발전을 위해 통합의 필요성이 충분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9월 말 기준 강진군의 인구는 3만2844명, 장흥군은 3만5165명에 불과해 지역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돼 있다.

안병진 장흥군 기획홍보실장은 "강진-장흥 간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향후 다양한 교류의 장을 마련해 상호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