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가족 디즈니랜드 가려면 5000만원...해도해도 너무하네
“입장권만 사면 제대로 못 즐겨” 등골 휘는 가족들
코로나 보복 여행 끝나니 부담 느끼는 美가정
올해 올란도 디즈니월드 방문자 15% 감소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의 분석에 따르면 부모와 자녀 2명으로 구성된 4인 가족이 6일 동안 미국 올란도 디즈니랜드(디즈니월드)에서 여행을 하는데에는 최대 4만달러까지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
가장 높은 비용을 차지하는 것은 호텔비용이다. 디즈니 테마파크 안에 위치한 호텔의 고가 룸을 선택할 경우 1주일 간 호텔 비용만 2만6400달러(약 3500만원)이 나온다. 테마파크 내에서 식사를 해결할 경우 한 주 식비가 3000달러(약 400만원)가 들 것으로 예상된다.
입장을 위한 기본 티켓 값만 3600달러(약 460만원)가 든다. 특히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어트랙션을 탈 수 있는 VIP 티켓은 가족 모두가 하루만 사용해 경우 6300달러(약 853만원)가 든다. 줄 서는 것을 피하는 라이트닝패스도 가족들이 모두 사용할 경우 1000달러까지 추가로 든다. 이외에도 ‘내 맞춤형 라이트세이버’를 구매하거나 ‘공주체험’을 하는 등 디즈니월드 내부에서도 다양한 추가비용이 발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4만달러는 가장 초호화 여행객의 예산이다. 그러나 4인 가족이 6일동안 여행하는 평균비용도 최소 5000달러(700만원)에서 2만5000달러(3400만원)까지 다양하다. 이렇게 비용이 높아진 것은 기본 입장료 외에도 디즈니 테마파크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추가로 비용을 지불해야해하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의 가정에 큰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블룸버그와 인터뷰한 인디애나에서 온 44세의 아버지 엘리 트로우브리지는 2019년 디즈니 월드에서 휴가를 보내기 위해 2년 동안 돈을 모았지만 예산이 충분하지 않았다. 그는 5000달러(약 700만원)를 대출 받아서 가족 7명의 여행비용을 충당했다. 1주일간 2000만원에 달하는 돈이 들었지만 가족을 위해 이를 지출할 수 밖에 없었다.
문제는 코비드19가 끝난 직후 럭셔리 여행에 아낌없이 돈을 쓰던 고객들이 이제는 높은 물가상승률로 지갑을 닫고있다는 점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올란도의 디즈니 테마파크는 방문자가 15% 줄었다. 여행사들에 따르면 성수기 디즈니 테마파크의 티켓가격은 지난 10년 동안 거의 두 배가 올랐다.
디즈니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 위치한 디즈니랜드와 플로리다주 올란도에 위치한 디즈니월드에 두곳의 테마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디즈니월드가 규모가 더 크고 비용이 높다.
[실리콘밸리=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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