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이준석·유승민 신당, 불평불만자들의 모임"

"국민의 선택 못 받은 자들의 주장"
"윤 '보수 대단결'…진영 부각될 것"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8월16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3.08.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7일 이준석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 등의 '중도·보수 신당' 창당설을 두고 "중도도 보수도 아닌 불평불만자들의 모임"이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경영의 최강시사' 라디오에 출연해 "유승민 전 의원의 개혁보수는 오랫동안 해오면서 결국 보여준 게 없다"며 "이준석 전 대표가 보여주는 정치는 과연 뭔지, 그냥 억울하다 하고 남 공격하는 것밖에 더 있나"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자신들이 당권을 제대로 잡거나 행사하지 못한, 대선 경선에 승리하지 못해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 분들인데 개혁 보수라는 주장을 늘 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준석 전 대표와 관련 "대구 정치인들이 굉장히 취약하다고 보는 것 같다. '밥만 먹는 고양이'라고 비유하지 않았나"라며 "(중도·보수 신당이) 저는 사이비라고 생각하지만, 국민들에게는 지금까지 답답하던 영남 정치권의 모습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다르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이들이)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김기현 대표만 공격하고 있다"며 "김 대표에게 화살이 가는 상황 자체도 잘못된 총선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내년 총선을 두고는 "윤석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주고받은 연설 내용을 보면 이번 총선은 '보수 대단결'을 가져갈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며 "어떤 때보다 양 진영 사이의 싸움이 강하게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인요한 혁신위원회 출범을 두고 "총선을 앞두고 당이 얼마나 변화하는 모습을 구현해 나갈지가 훨씬 중요하다고 본다"며 "혁신위를 허수아비로 만들기 위해 구현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혁신위원 제안을 거절한 것을 두고는 "천 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 같은 분들하고 정치적 방향을 같이하는 것 같다"며 "호남에 가서 정치하겠다는 내용으로 당에서 온갖 혜택을 누리고, 사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호남 당협위원장들의 비판이 많이 들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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