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 재해석 '아테네 학당'…'진리의 빛, 예술로 환히 밝히다'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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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미술관은 오는 11월26일까지 제77회 개교기념일 기념 특별전 '진리의 빛, 예술로 환히 밝히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예술적으로는 르네상스 프레스코화의 본질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원작이 담고 있는 진리 추구의 의지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자 기획됐다.
이를 위해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거장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을 한국의 현대미술가 선우항 작가가 재현한 '아테네 학당에의 경의'가 미술관 야외 광장에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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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서울대 미술관은 오는 11월26일까지 제77회 개교기념일 기념 특별전 '진리의 빛, 예술로 환히 밝히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예술적으로는 르네상스 프레스코화의 본질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원작이 담고 있는 진리 추구의 의지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자 기획됐다.
이를 위해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거장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을 한국의 현대미술가 선우항 작가가 재현한 '아테네 학당에의 경의'가 미술관 야외 광장에 설치된다.
전시 작품에는 프레스코 벽화 특유의 질감과 색감, 반영구적 지속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복제와 공간 이동, 촉각 체험을 가능케 하는 기술이 녹아있다.
선우항은 수년 전 젖은 회벽에 밑그림을 전사하고 수용성 물감으로 그려 벽에 물감이 스며들게 하는 습식 벽화 기법(Buon Fresco) 외에도 마른 후 석회수에 푼 안료나 템페라로 채색을 더하거나(Fresco Secco) 금박을 입히는 등 오랜 벽화 전통 속에서 발전되어 온 여러 재료와 기법을 활용해 아테네 학당을 자신의 필치로 그려냈다.
그러면서 현대의 인쇄 기술 및 건축 재료와 공법을 작품 제작에 적용했다. 내구성 강한 안료를 인쇄 방식으로 석회면에 안착시키고 고강도 알루미늄을 화면의 지지대로 활용함으로써 벽화가 특정한 건축에서 해방되어 이동 가능한 화면이 되었다. 벽 자체를 특정 장소에서 자유롭게 해방시킨 독특한 현대적인 프레스코 작업 방식을 고안해낸 셈이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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