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인파밀집 사고 재발 방지 '재난대비시스템' 운영"
27일 입장문 통해 유가족 지원 및 재발방지 약속
인파 밀집 인공지능 CCTV로 시스템적 대처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서울시가 인파 밀집의 시스템적 대처가 가능한 인공지능 CCTV 설치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서울시 재난대비 시스템’을 운영해나갈 방침이다. 또 주최·주관자 없는 행사도 서울시가 구청·소방·경찰 등과 함께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한다.
오 시장은 “그동안 유가족과의 대화, 심리 치유로 상처를 보듬고 재난대비 안전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가슴 아픈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그리고 어제, 참사의 아픔을 기억하기 위한 ‘이태원 현장 추모시설’이 설치되었고, 희생자분들을 애도할 수 있는 영구시설에 대한 지혜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참사의 아픔과 슬픔을 극복하는 길은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재발 방지도 약속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다중운집 행사 안전관리 조례’를 제정해 주최·주관자가 없는 행사도 서울시가 구청, 소방, 경찰과 함께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해 시민 안전을 책임질 방침이다. 또 인파가 밀집하면 시스템적인 대처가 가능하도록 위험지역에 ‘AI CCTV’를 설치해서 인파를 자동 감지하고, 각 기관에 실시간 전송해 안전 확보에 나선다. 여기에 인력 보강을 통해 작은 상황도 놓치지 않고, 재난대응매뉴얼도 한 권으로 통합해 사고 발생시 신속하게 대응하게 된다.
오 시장은 “앞으로 이런 체계를 바탕으로 스스로 진화하는 ‘서울시 재난대비시스템’을 운영해나가겠다”며 “유가족들이 힘을 내실 때까지 끝까지 지원하고 함께하고, 서울시는 희생자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시민의 안전이 보장되는 서울’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중단 없이 이어나갈 것을 거듭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이다.
10·29 참사 1주기를 맞아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
형언할 수 없는 아픔으로 힘들어하고 계신 유가족 여러분과 서울시민 여러분
10.29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되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되돌려 생각하기조차 힘든 아픔입니다.
159명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 가족을 잃은 아픔 속에서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계신 유가족 여러분과 시민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시장으로서 다시 한번 참사의 슬픔과 무거운 책임을 가슴에 새기고,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제 저는, 지난해 참사 후 제가 발표했던 사과문을 다시 한번 읽어보며 지난 1년을 돌아보았습니다.
그동안 유가족과의 대화, 심리 치유로 상처를 보듬고 재난대비 안전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가슴 아픈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리고 어제, 참사의 아픔을 기억하기 위한 ‘이태원 현장 추모시설’이 설치되었고, 희생자분들을 애도할 수 있는 영구시설에 대한 지혜도 모으고 있습니다.
어떤 추모시설을 설치한다고 해도 유가족분들의 아픔에 온전히 위로가 될 수는 없겠지만, 마음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아울러 유가족분들이 아픔을 극복하고 다시 일상을 회복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참사의 아픔과 슬픔을 극복하는 길은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다중운집 행사 안전관리 조례’를 제정해서 주최·주관자가 없는 행사도 서울시가 구청, 소방, 경찰과 함께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해 시민 안전을 책임지도록 했습니다.
인파가 밀집하면 시스템적인 대처가 가능하도록 위험지역에 ‘AI CCTV’를 설치해서 인파를 자동 감지하고, 각 기관에 실시간 전송해서 빈틈없는 안전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인력도 보강해서 작은 상황도 놓치지 않고 있으며, 재난대응매뉴얼도 한 권으로 통합해 사고 발생시 신속하게 대응하겠습니다.
앞으로 이런 체계를 바탕으로 스스로 진화하는 ‘서울시 재난대비시스템’을 운영해나가겠습니다.
저와 서울시는 10.29 참사를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어떤 위로나 표현으로도 유가족 여러분의 슬픔은 줄어들지 않을 것을 알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이 힘을 내실 때까지 끝까지 지원하고 함께하겠습니다. 서울시는 희생자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시민의 안전이 보장되는 서울‘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중단 없이 이어나갈 것을 거듭 약속드립니다.
2023년 10월 27일 서울특별시장 오세훈
양희동 (easts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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