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람, LIV 골프에 3억 달러 요구했다가 거절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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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골프 세계랭킹 3위 존 람(29·스페인)이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리브(LIV) 골프 측에 천문학적인 계약금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페퍼렐은 "그중 한 명이 람이었는데, 람의 대략적인 요구 금액이 너무 커서 LIV 골프 측이 이를 거절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LIV 골프에 이같은 금액을 제시했다가 거절당한 람은 올해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제패했고 이를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4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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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에서 선수 15명에 접근해 예상 계약금 물어
DP 월드투어에서 뛰는 에디 페퍼럴은 최근 한 인터넷 라디오 방송 형식의 팟캐스트 프로그램에 출연해 “올해 LIV 골프 측에서 15명의 선수에 접근해 현재 투어를 떠나 LIV 골프에 합류하기 위한 계약금을 어느 정도로 예상하는지 물었다”고 전했다.
페퍼렐은 “그중 한 명이 람이었는데, 람의 대략적인 요구 금액이 너무 커서 LIV 골프 측이 이를 거절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외신들에 따르면 람이 LIV 골프 측에 요구한 금액은 3억 달러(약 4066억원)다.
올 시즌을 앞두고 LIV 골프에 이같은 금액을 제시했다가 거절당한 람은 올해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제패했고 이를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4승을 거뒀다. 통산 PGA 투어 우승은 11승이다.
람은 LIV 골프에 관대한 면모를 보여오기도 했다. 같은 스페인 출신인 세르히오 가르시아의 LIV 골프 참가 결정을 옹호했으며, 가르시아가 이 때문에 라이더컵 출전 금지를 당하자 “멍청한 조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골프채널의 저명한 해설가 브랜델 챔블리도 람이 PGA 투어를 떠나 LIV 골프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했다.
챔블리는 “돈과 유혹이 사라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또다른 선수들이 LIV 골프로 이적하는 건 불가피하다. 람은 마인드가 열려 있는 것처럼 보여서 약간 걱정스럽지만, 그가 골프 역사에 대한 깊은 지식과 자신의 위치를 알기 때문에 (LIV 골프에 참여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챔블리는 LIV 골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영향력 증가에 가장 강력한 비판을 해온 골프계 인사 중 한 명이다. 챔블리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LIV 골프의) 수천만 달러 제안을 거절하고 PGA 투어 역사를 지키는 데 도움을 준 스코티 셰플러, 조던 스피스에 감사드린다. 1억3000만 달러(약 1758억원)를 거절한 윌 잴러토리스에도 특히 감사드린다”고도 적었다.
한편 PGA 투어와 LIV 골프를 후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기금(PIF)은 지난 6월 합병했지만, 투어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은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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