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에 '친명' 박정현‥정책위의장엔 '비명' 이개호 임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임 지명직 최고위원에 충청 출신 여성이자, '친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을 임명했습니다.

또, 정책위의장에는 호남 출신 '비 이재명계' 3선 이개호 의원을 인선했습니다.

이는 이재명 대표가 '통합' 일성으로 당무에 복귀한 이후 단행한 첫 번째 인사로, '친 이재명계' 충청 여성 원외 인사와 호남 '비 이재명계' 인사를 나란히 등용한 것입니다.

민주당은 공지문을 통해 "충청 출신의 박 최고위원과 호남 출신의 이 정책위의장 인선은 지역 안배와 당내 통합을 위한 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25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로 사퇴했던 송갑석 전 최고위원의 후임인 박 최고위원에 대해, 민주당은 "대표적인 충청 여성 정치인으로,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에서 환경운동을 하고 당 전국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며 여성 정치 참여에 앞장섰다"고 평가했습니다.

이개호 정책위의장에 대해서는 "당내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역임했고, 중앙부처와 지자체에서 두루 근무한 경험과 당 정책위 정조위원장을 두 번 지내 총선 정책 공약을 만들 적임자"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정책위의장은 당내 '비 이재명계'인 이낙연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됐던 인물로, 지난 대선 경선에서도 이 전 대표를 도운 바 있습니다.

박윤수 기자(y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politics/article/6537695_3611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