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7.8% "검단아파트 주차장 붕괴, LH·GS건설 동등 책임"

허종식 의원·㈜리서치DNA 여론조사
응답자 54.6% "LH아파트 입주 부정적"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하주차장 외부. 기둥들만 남고 슬래브(바닥판)가 무너진 형태다. (사진=독자 제공)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인천 검단신도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와 관련, 국민 절반은 LH와 GS건설이 동등하게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LH아파트에 입주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부정적으로 응답한 국민이 과반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DNA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LH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발주청(LH)과 시공사(GS건설) 중 어느쪽 책임이 큰지 묻는 질문에 47.8%가 "양쪽 동등 책임"이라고 응답했다.

또 "LH 책임"이라는 응답은 28.1%, "GS건설 책임"이라는 응답은 22.5%로 발주청 책임에 더 무게가 실렸다.

LH아파트의 신뢰도와 관련해 입주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부정평가" 응답이 54.6%로, "긍정평가" 응답 21.8%보다 32.8%p 높게 나타났다.

LH 발주 아파트의 부실시공 예방 방안으로는 "문제의 책임·기준을 명확히 마련해 엄중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이 59.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관 취업기준을 엄격히 만들어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25.4%, "입주 예정자가 참여해 부실공사를 감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13.0%로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허종식 의원은 앞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부실시공 근절 방안으로 '전관 카르텔 해소'를 지목한 것과 달리 국민들은 책임 소재를 가려 엄중 처벌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LH 조직의 혁신 방안에 대해선 "조직과 기능을 주택과 토지 업무로 분리·운영해야 한다"는 응답이 44.9%, "기능은 유지하되 조직은 개편해야 한다"는 응답이 41.3%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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