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신임 최고위원에 ‘친명’ 박정현 임명… 정책위의장엔 ‘친낙’ 이개호

김승환 2023. 10. 2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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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7일 신임 최고위원에 박정현 전 대전시 대덕구청장을, 정책위의장에 이개호 의원을 임명했다.

박 전 구청장이 친명(친이재명)계로, 이 의원이 친낙(이낙연)계로 평가되는 만큼 당 통합 차원에서 계파 안배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당대표실 측은 이날 이같은 인선 결과를 공개하면서 "충청 출신 박정현 최고위원과 호남 출신 이개호 정책위의장 인선은 지역안배와 당내 통합을 위한 이 대표 의중이 반영된 인사"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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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통합 기조 속 계파 안배 고려한 듯
‘충청·여성’ 박정현, 비명 박영순 지역구 경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7일 신임 최고위원에 박정현 전 대전시 대덕구청장을, 정책위의장에 이개호 의원을 임명했다. 박 전 구청장이 친명(친이재명)계로, 이 의원이 친낙(이낙연)계로 평가되는 만큼 당 통합 차원에서 계파 안배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당대표실 측은 이날 이같은 인선 결과를 공개하면서 “충청 출신 박정현 최고위원과 호남 출신 이개호 정책위의장 인선은 지역안배와 당내 통합을 위한 이 대표 의중이 반영된 인사”라 밝혔다.

신임 최고위원에 임명된 박 전 구청장은 충청 출신 여성 인사다. 당 지도부는 인선 논의 초기부터 박 전 구청장을 유력한 최고위원 후보로 고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구청장 내정설이 외부로 나오면서 비명(비이재명)계 일각에서 반발이 나오기도 했다. 친명계 박 전 구청장이 친낙계 박영순 의원 지역구인 대전 대덕구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사실이 부각되면서다.

이 대표는 이같은 반발을 고려해 정책위의장에 친낙계 의원을 앉혀 균형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전 정책위의장이 원내대표 출마로 사의를 밝히면서 정책위의장이 공석이 된 터였다. 당대표실 측은 “이개호 신임 정책위의장은 당내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역임했다”며 “중앙부처와 지자체에서 두루 근무한 경험과 민주당 정책위 정조위원장을 두 번 지낸 경력으로 총선 정책 공약을 만들 적임자”라고 밝혔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인선에 대해 “이 정책위의장 같은 경우 지난 대통령 후보 경선 때 이낙연 후보를 지지했던 분이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탕평책이라고 보는 게, 통합형이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한 평가”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당무 복귀 후 당 통합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본인 체포동의안 표결 과정에서 불거진 일명 ‘가결파’ 징계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길 바란다”며 매듭지은 바 있다. 전날 전·현직 원내대표와 오찬을 갖고 재차 통합을 강조했다.

김승환·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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