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드래곤 사운드 S7 플랫폼, 연결성·AI 극대화…최상위 프리미엄 시장 겨냥"
(지디넷코리아=장경윤 기자)[하와이(미국)=장경윤 기자] 퀄컴이 차세대 스냅드래곤 사운드 플랫폼 S7, S7 프로를 선보인다. 해당 플랫폼은 이전 세대 대비 컴퓨팅·AI 성능을 높이고, 초저전력 와이파이를 통해 기기 간 연결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퀄컴은 이를 통해 프리미엄 오디오 시장을 적극 공략해나갈 계획이다.
26일(현지시간) 디노 베키스 퀄컴 부사장 겸 웨어러블 및 혼합신호 솔루션 부문 본부장은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3'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퀄컴 스냅드래곤 S7, S7 프로 사운드 플랫폼은 이어버드, 헤드폰, 스피커 전용으로 설계된 칩셋이다. 저전력 컴퓨팅, 온디바이스 AI, 어드밴스드 커넥티비티 등 다양한 기술을 결합했으며, 이전 세대 대비 컴퓨팅 및 AI 처리 성능을 크게 높였다.
특히 초저전력 와이파이(Wi-Fi)를 기반으로 기존 블루투스 대비 오디오 장치 연결의 범위를 대폭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함께 적용된 XPAN 기술은 오디오 장치가 블루투스 범위를 벗어날 때 기기와 직접 와이파이로 연결하고, 집 또는 건물 주변을 돌아다니는 동안 와이파이를 통해 연결이 유지되도록 한다.
베키스 부사장은 "차세대 스냅드래곤 사운드 플랫폼을 통해 오디오 장치의 연결성 및 전력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최대 2년 안에 이러한 기술이 시장에 보편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베키스 부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스냅드래곤 사운드를 선보인지 3년이 지났다. 현재 이를 채택한 OEM 제조사 및 제품군은 얼마나 되는지?
"지금 당장 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스냅드래곤 사운드를 탑재한 기기는 135개 이상이다. 스냅드래곤 사운드를 채택했거나, 앞으로 이를 활용해 신제품을 개발할 계획을 갖고 있는 고객사는 85개사 이상이다. 당초 생각보다 큰 규모로 성장하는 생태계다. 현재까지 2천500만 개 이상의 기기에서 스냅드래곤 사운드를 선보인 바 있고,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3년 만에 이뤄낸 공격적인 성장세다."
Q. 그중에는 한국 기업도 있나?
"가장 규모가 큰 기업으로는 LG가 있으며, 오랜 기간동안 매우 좋은 파트너 관계를 지속해오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여러 제품 분야에서 협력해오고 있다."
Q. 기존 S3와 S5를 거쳐 S7까지 왔다. 이미 충분한 성능을 구현하고도 S7까지 나아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나?
"(S3와 S5를 출시하면서) 우리가 알게된 것은 사람들은 훨씬 더 많은 컴퓨팅, 처리 능력을 원한다는 것이다. 더 많은 센서 통합,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의 고도화를 원했기 때문에, 보다 향상된 머신러닝 성능이 요구됐다.
우리가 생각한 것 중 하나는 XPAN(익스팬디드 퍼스널 에어리어 네트워크)을 통해 혁신을 주도하는 것이다. S5 솔루션은 프리미엄 제품군의 특정 지점까지는 훌륭했지만, 그 이상으로 가면 고객이 진짜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 방향과는 달랐다. 그래서 라인업을 확장했다.
S5는 계속해서 하이엔드 혹은 그 수준의 제품군의 주력으로 자리잡고, S7은 최고급 프리미엄 제품군을 겨냥한다. 그리고 S3는 계속해서 일종의 보급형 제품군을 대상으로한 솔루션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이처럼 퀄컴은 3 가지 등급으로 솔루션 개발할 지속할 계획이다."
Q. S7가 이전 세대 대비 기기 가격을 인상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성능과 기능 측면에서 기준을 높이고 싶어하는 고객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더 높은 수준의 품질, 기능과 연결하고 있으며, 상당히 높은 가격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 S7는 이러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함이다.
가장 대량으로 보급될 수 있는 솔루션은 중간급인 S5가 될 것이다. 지난 몇 년간 중국 경쟁사에 점유율을 일부 빼앗기기도 했으나, 일부 제품을 업데이트했기 때문에 앞으로 점유율을 되찾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의 전략은 OEM이 원하는 위치에 더 많은 선택권을 부여하고, 프리미엄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다른 누구도 제공하지 못하는 동급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Q. 이번 S7 발표에서 XPAN이 핵심이었다고 생각한다. XPAN의 기획 의도는 무엇이며 어떤 사용 사례가 있을 수 있나?
"사실 XPAN은 매우 단순한 문제해결 과정에서 시작됐다. 퀄컴은 수년 간 다양한 플랫폼을 걸쳐 와이파이 솔루션을 제공해 왔는데, 전력 소비를 어떻게 낮출 수 있는 지가 항상 문제였다.
와이파이는 블루투스 대비 더 넓은 커버리지 범위를 얻을 수 있고, IP 주소를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블루투스는 다중 지점이나 메시 유형의 구조에서 불리하기도 하다. 또한 와이파이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직접 연결 해 사용할 수 있어, 매우 먼 거리에서도 기기와 클라우드 간 네트워크 연결이 가능하다.
전력 효율성이 과제였는데, 퀄컴은 저전력 와이파이 기반의 새로운 아키텍처 설계와 해결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약 5년간 연구개발(R&D)에 매진했다. 그 결과 XPAN을 개발하게 됐고, 이를 오늘날 선보이게 됐다."
Q. 이러한 기술이 우리의 일상에 보편화되는 시점은 언제로 보는지?
"음성을 사용해 클라우드의 AI 비서와 연결할 수있는 기능은 이미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와이파이 링크를 통해 클라우드에 항상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여기까지는 퀄컴의 기술로 구현 가능한 영역이다.
따라서 향후 18개월에서 2년 이내에 이러한 솔루션을 제공하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 내년 말에는 이러한 유형의 응용 프로그램이 초기 디자인으로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다."
Q. 이어버드의 고질적인 문제점 중 하나가 마이크다. 발화자의 음성이 수신자에게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는 것인데, 향후 AI로 이를 해결할 수 있나?
"시끄러운 주변 환경, 비정상적인 소음으로 인한 마이크 노이즈는 전화 중인 상대방에게 내 말을 잘 듣지 못하거나 제대로 이해가기 어렵게 만든다. 그래서 퀄컴은 에코 및 소음을 억제하기 위한 ECNS(Echo Cancellation and Noise Suppression) 기술을 개발해 왔다. 그리고 이 문제 해결을 위해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AI를 통해 발화자의 음성과 주변 목소리를 더 명확히 구분하는 것을 사례로 들 수 있다. ECNS 기술은 S5와 S7에 탑재돼 있으며, S5는 물론 S7에서는 더욱 좋은 결과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물론 향후 6~9개월 사이에 S7이 탑재된 실제 제품을 통해 실제로는 어떻게 작용하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다"
장경윤 기자(jkyoon@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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