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가결파 징계 안한다… 이재명 호소에도 통제 쉽지 않아"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가결파 5인'에 대한 징계는 없을 것이라 밝혔다. 또 "이재명 대표가 비명계에 대한 강성 지지자들의 공격을 묵인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이 대표도 직접 당원들에게 여러 차례 자제를 호소했지만 통제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인사를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가결파 5인'에 대한 징계는 없을 것이라 밝혔다. 이재명 대표가 비명계에 대한 강성 지지자들의 공격을 묵인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 대표도 직접 당원들에게 여러 차례 자제를 호소했지만 통제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 대표가 '체포동의안에 있었던 일과 관련해서 왈가왈부하지 마라' 밝혔으니 그 문제는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기로 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가결파 징계를 하지 않을 것이란 취지의 발언을 한 이후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문자 폭탄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이 대표하고 개인적으로 몇 번 얘기를 해보니 최근에 이 대표도 굉장히 답답해한다"며 "이 대표도 저한테 웃으면서 문자를 보여주면서 '나한테도 문자가 너무 많이 온다'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전·현직 원내대표 오찬 간담회에서 홍영표 의원이 "의원들에 대한 테러 수준에 가까운 공격을 당이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이미 이 대표가 직접 당원들에게 자제해 달라고 여덟차례 호소했다"며 이 대표가 강성 지지자들의 공격을 묵인하고 있다는 지적에 부인했다. 또한 "늘 일탈적이거나 상식을 뛰어넘는 지지자들의 행태는 있었지만 그것을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하는 정치인들이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지지자들의 행동에 따라서 반응을 보이거나 자신의 정치적 이해 관계로 활용하려고 할 때 부작용이 더 커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지자들의 행동도 바로잡고 못하게 해야 하는 것도 맞지만 지지자들의 비이성적인 행태에 휘둘리는 국회의원들과 지도부도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강성지지자의 행동을 조장하는 행위에 대한 당 차원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제가 의원총회에서 비공개 회의 때 의원들에게 '서로 인격 모독적이거나 마음의 상처를 줄 수 있는 그런 표현들을 자제해야 한다' '근거없이 당 지도부나 대표에 대해 공격하거나 퇴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내는 것도 잘못이다'라고 분명한 메시지를 드렸다"고 답했다. 그는 "두 가지 행태가 반복되거나 당에 정치적 부담을 줄 때에는 원내대표로서 그에 대한 경고를 주거나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