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 특효약이라더니 ‘독약’이었네...中, 가짜 안궁우황환 222억원어치 팔아
한재범 기자(jbhan@mk.co.kr) 2023. 10. 27. 10:06
원가 186원짜리 몇만원으로 뻥튀기
전자상거래로 폭리 챙긴 일당 26명 검거
우황·사향 성분은 없고 위험물질 검출돼
전자상거래로 폭리 챙긴 일당 26명 검거
우황·사향 성분은 없고 위험물질 검출돼
중국에서 중풍과 뇌졸중 등 질환 예방과 치료 특효제로 알려진 안궁우황환 가짜를 대량 제조, 판매한 일당 26명이 공안에 검거됐다.
27일 중국중앙TV(CCTV)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바이산 공안은 최근 가짜 안궁우황환을 만들어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중국 전역에 유통한 일당 26명을 검거했다. 공안당국은 제조 공장과 창고 등 18곳을 폐쇄하고, 가짜 안궁우황환 50만 상자를 압수했다.
이들이 제조·판매한 가짜 안궁우황환은 1억2000만 위안(약 222억원)에 달했다. 이들은 전기밥솥에 저가의 한약 가루를 넣고 끓인 뒤 꿀을 배합해 굳으면 나무로 비벼 환으로 만드는 간단한 방법을 사용했다.
공안이 후베이성 안궈의 생산 현장을 급습했을 당시 더럽고 지저분한 방에서 성분이 확인되지 않은 한약 가루와 꿀, 왁스 등 재료 등이 발견됐다. 이렇게 만든 가짜 안궁우황환 한 알의 원가는 1위안(약 185원)을 밑돌지만, 일당은 그럴싸하게 포장한 뒤 온라인에서 수십 배에서 수백 배 비싸게 팔았다. 터무니없게 가격을 올려 팔았지만 진품 안궁우황환 가격에 비하면 절반에 불과해 불티나게 팔렸다.
공안 측은 “가짜 안궁우황환에는 주요 성분인 우황이나 사향 등은 전혀 들어있지 않았고, 오히려 위험 물질 성분이 검출됐다”며 “의약품은 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구매해야 하며, 의심스러운 의약품은 즉각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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