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10번 인상 끝 금리 동결…라가르드 "인하 논의 시기상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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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20개국의 통합 중앙은행인 유럽중앙은행(ECB)이 10차례 연속 인상 끝에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ECB는 26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정책이사회를 열어 예치금리 등 3종의 정책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ECB는 지난해 7월 정책금리 3종을 8년 만에 처음으로 인상한 뒤, 지난달까지 10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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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부터 10회 인상…인상폭 4.50%P
"만장일치 결정…인하는 전혀 논의 안 돼"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유로존 20개국의 통합 중앙은행인 유럽중앙은행(ECB)이 10차례 연속 인상 끝에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ECB는 26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정책이사회를 열어 예치금리 등 3종의 정책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ECB는 지난해 7월 정책금리 3종을 8년 만에 처음으로 인상한 뒤, 지난달까지 10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총 인상 폭은 4.50%포인트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Fed·연준)가 기준금리를 11차례에 걸쳐 5.25%포인트 올릴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유로 단일 통화권의 인플레이션은 9월 기준 4.3%를 기록해, ECB 목표인 2% 내외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10월 최고점 10.6%에서 계속 내림세를 타고 있다.
이날 정책금리 동결로 인플레이션 기간 핵심 금리인 예치금리는 4.0%를 유지하게 된다. ECB의 예치금리는 일반은행이 ECB나 각국 중앙은행에 여유 자금을 예치할 때 하룻밤 단위로 주는 이자로, 지난해 7월 첫 인상 직전에는 마이너스 0.50%였다.
일반은행이 ECB 등으로부터 부족한 자금을 빌릴 때 무는 대출금리는 4.50%로 유지된다. 이 금리는 지난해 7월 0.0%로 일반은행이 부담 없이 중앙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일주일 단위 금리로 연 4.50%를 내야 한다.
한계대출금리는 일반은행이 ECB 등으로부터 하룻밤 단위로 긴급하게 돈을 빌릴 때 무는 것으로 4.75% 유지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금리 결정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지나치게 높은 수준을 오랫동안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기 목표치인 2%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 동결이 만장일치 결정으로 내려졌다면서, 금리 인하 시기를 논의하는 건 "절대적으로 시기상조로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고 선 그었다.
그러면서 "연말까지 경제는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인플레이션 하락과 가계 실질 소득 회복, 유로 지역 수출 수요 회복으로 향후 몇 년 동안 경제는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유로존 경제의 지정학적 위험의 주요 원인이라며,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도 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에너지 가격에 대한 직간접적인 영향이나, 경제 주체들이 계속 보여줄 신뢰 수준 등 (전쟁이) 가져올 수 있는 경제적 결과에 주의를 매우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존은 지난해 경제성장률 3.4%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1분기 0%(직전분기 대비) 및 2분기 0.1%에 머물고 있어 연 0.9% 성장이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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