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OH→OP→MB…시즌 초반부터 극한직업? 매 경기 바뀌는 ‘국대 주전 OP’ 허수봉 포지션, 다음은 OH인가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10. 27. 10: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즌 초반부터 극한직업.

허수봉은 시즌 초반부터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모든 포지션에 이름을 올리며 뛰고 있다.

좋게 말하면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이 훌륭한 허수봉, 나쁘게 말하면 시즌 초반부터 극한직업을 찍는 허수봉의 현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시즌 초반이고 호흡을 맞춰가야 하는 상황에서 허수봉의 잦은 포지션 이동은 독이 아니냐는 말들이 많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부터 극한직업.

최태웅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구단 첫 개막 4연패와 함께 2023-24시즌을 시작하고 있다. 대한항공, 우리카드, 삼성화재에 3연속 0-3 셧아웃 패를 당하더니 26일 한국전력전에서는 세트스코어 2-1로 앞섰지만, 4세트와 5세트를 내리 내주며 패했다. 승점 1점을 가져오는데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

많은 팬들이 현대캐피탈의 경기력에 적잖은 실망감을 보이고 있지만, 국가대표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 허수봉에 대해서는 안쓰럽다는 반응도 있다. 이유가 있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허수봉은 시즌 초반부터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모든 포지션에 이름을 올리며 뛰고 있다. 대한항공과 개막전은 미들블로커, 우리카드전은 아웃사이드 히터, 삼성화재전은 아포짓 스파이커로 시작했다가 3세트 아웃사이드 히터로 자리를 옮기더니 한국전력전에서는 다시 미들블로커로 나섰다. 좋게 말하면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이 훌륭한 허수봉, 나쁘게 말하면 시즌 초반부터 극한직업을 찍는 허수봉의 현실이다.

비시즌 국가대표 차출로 팀 합류가 늦었던 허수봉은 올 시즌 리비아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가 옴에 따라 아웃사이드 히터로 포지션을 바꿔야 했다. 물론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을 소화한 경험이 있지만, 비시즌 국가대표팀에서는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에서만 훈련을 하고 경기를 뛰었기에 복귀 후 0에서 다시 시작을 해야 했다.

그렇지만 무언가를 보여줄 틈도 없이 허수봉은 이리저리 포지션을 변경하며 뛰고 있다. 물론 팀 상황이 여의치 않다. 외인, 국내 선수 가릴 것 없이 비시즌 국가대표 차출 기간이 길었기에 라인업이 정돈되는 데 시간이 걸릴 거라 모두가 예상했다. 또 모든 건 감독이 선택하고 판단하는 것이다. 경기력 향상 및 공격력 강화를 위해 매 경기 라인업을 바꾸는 최태웅 감독이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한 선수의 포지션이 이렇게 계속 바뀔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사진=KOVO 제공
챔피언결정전 혹은 시즌 막판 승부처에서 상대를 허를 찌르는 변칙 라인업은 모두에게 재미와 놀라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시즌 초반이고 호흡을 맞춰가야 하는 상황에서 허수봉의 잦은 포지션 이동은 독이 아니냐는 말들이 많다. 허수봉이 세터와 리베로 포지션을 제외한 세 포지션을 수준급으로 소화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세 포지션 모두 공격 스텝 등 준비해야 하는 게 전혀 다르다.

이도 저도 아닌 상황에서, 국가대표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 허수봉의 시즌 초반 기록은 처참하기만 하다. 4경기 36점에 불과하다. 경기당 평균 10점이 채 되지 않는다. 지난 시즌 한 자릿수 득점 경기가 단 두 번밖에 없었는데, 이미 시즌 초반 두 번이나 한 자릿수 경기를 기록했다. 팀은 계속 패하고, 허수봉의 장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17점 이상을 올리던 허수봉은 없다.

현대캐피탈은 전광인-김선호를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용하고 있는 상황. 전광인은 몸이 안 좋고 김선호는 공격보다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 현재 현대캐피탈의 공격은 아흐메드가 대부분 책임지고 있다. 공격 점유율 47.61%을 가져가고 있다. 현대캐피탈 외인 선수가 이 정도의 공격 점유율을 차지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사진=KOVO 제공
연봉 8억을 받는 국가대표 주전 공격수 허수봉, 다음 경기서는 어디서 뛸까. 현재 순서라면 31일 OK금융그룹전은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에서 출발한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