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건강] 정확한 ‘경구피임약’ 사용법을 알려 드립니다
(지디넷코리아=김양균 기자)경구피임약사용법을 정확한 사용법을 알고 남용을 하지 않기 위해 전문가와 상담이 요구된다.
경구피임약은 먹는 피임약으로 임신 관련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을 함유한 제제다. 호르몬을 지속 투여해 일정 농도를 유지, 임신이 되지 않는 환경으로 만들어 피임 효과를 갖는다. 에스트로겐 성분은 에티닐에스트라디올로 동일하며, 프로게스틴의 종류, 호르몬 함유량, 복합 기능 여부에 따라 1세대에서 4세대로 구분한다.
1세대 경구피임약은 심각한 심혈관계 부작용으로 인해 현재는 사용이 중지되어 현재는 2~4세대가 판매되고 있다. 2~3세대는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구매 가능하고, 4세대는 전문의약품으로 의사 처방이 필요하다.
2세대는 프로게스틴 성분 중 레보놀게스트렐이 들어가고, 3세대는 데소게스트렐이나 게스토덴을 사용한다. 4세대에는 드레스피레논·시프테논 아세테이트·디에노게스트를 사용한다.
에스트로겐 없이 프로게스틴 단일로 이루어진 경구피임제도 있다. 세대별 피임약의 부작용과 효능이 다르기에 첫 복용을 생각하고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 후 자신에게 맞는 약을 추천 받는 것을 권장한다.
2세대는 정맥혈전색전증의 위험은 낮지만 안드로겐 작용에 의한 여드름·체중 증가·다모증·우울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3세대 경구피임약은 2세대의 문제였던 안드로겐 관련 부작용은 줄어들었지만 정맥혈전색전증의 위험이 높고 두통·유방통·고혈압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피임 목적으로 경구피임약을 사용할 경우에는 복용기간과 휴약기간을 확인해야 한다. 먹는 피임약은 28일을 기준으로 21일 복용, 7일 휴약하거나 24일 활성정제 복용 후 4일 위약정제를 먹는 방식이 있다.
단순한 주기 조절을 원하는 경우 생리 예정일 최소 일주일 전부터 하루 한 알씩 원하는 날까지 연속해서 복용한다.
주기 조절과 피임 효과까지 원할 시 주기 조절을 원하는 기간의 한 달 전, 생리 시작일 부터 하루 한 알씩 원하는 날까지 복용하면 된다.
생리 시작일 부터 복용했다면 피임효과는 복용시간 직후부터 휴약기간을 포함한 모든 기간에 걸쳐 나타난다. 만약 생리시작일보다 늦게 복용을 시작했다면 복용 후 첫 7일간은 별도의 피임법을 병행해야 한다.
만약 복용을 잊고 12시간이 넘지 않았다면 생각나는 즉시 1정 복용하고 이후 하던 대로 복용을 계속하면 약효가 유지된다. 12시간이 넘었다면 복용 주차에 따라 대처법이 달라진다.
1주차라면 생각나는 즉시 1정이나 경우에 따라 2정 복용하고 이후 정해진 시간에 맞춰 복용한다. 단, 다시 복용을 시작한 날부터 7일간 별도의 피임법을 병행해야 한다.
2주차인 경우, 1주차와 마찬가지로 생각나는 즉시 1정이나 2정 복용 후 정해진 시간에 복용한다. 복용을 잊기 전 7일간 피임제를 복용해왔다면 보조 피임법을 병행하지 않아도 된다.
주차도 마찬가지로 생각나는 즉시 피임제를 복용한 후 원래대로 복용을 계속한다. 하지만 복용을 잊기 전 7일간 피임제를 복용하지 않았다면, 현재 포장은 계속 복용하되 휴약기간 없이 새 포장을 복용해야 한다. 7일간 보조피임법을 병행해야 한다.
관련해 대학병원에서는 건강관리 및 치료 목적으로 경구피임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생식샘자극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해 자궁내막을 얇게 유지해 여성 질환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궁내막증 ▲비정상적 자궁출혈 ▲월경곤란증 ▲다낭성 난소증후군 등을 치료하거나 자궁 건강을 관리할 때 활용된다.
그렇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5세 이상의 흡연 여성은 경구피임약을 복용하지 않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피임약에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는 에스트로겐 성분은 혈액을 끈적끈적하게 만들어 쉽게 혈전을 유발시키기 때문이다.
담배를 필 경우 경구피임약으로 인한 심혈관계질환 위험성은 증대될 수 있다. 이 위험성은 나이와 흡연량(1일 15개비 이상)에 따라 증가하며 특히나 35세 이상의 여성에게 현저하게 나타난다.
이밖에도 유방암·고혈압·당뇨·간경화·간염 등 간질환 환자는 경구피임약 복용을 삼가야 한다. 또 본인에게 뇌졸중 혹은 심혈관계질환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을 경우 복용하면 안 된다.
송정민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 처방받아 사용하면 이러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선에서 관리하면서 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경구피임약을 너무 꺼릴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남용하는 것도 좋지 않다”라고 조언했다.
김양균 기자(angel@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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