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차도 참사 원인 '미호천교' 임시 개통…"조금 더 빨랐다면"

박재원 기자 2023. 10. 27. 09: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북 국도 36호선 '오송~청주(2구간) 도로확장' 사업에 포함된 '미호천교' 개축 공사가 지난 26일 일부 마무리됐다.

미호천교 시공사인 금호건설은 공사 과정에서 기존 제방을 허물고 임시제방을 설치했다.

하지만 행복청의 미호천교 개축공사가 지연되면서 하천 폭 확장사업까지 늦춰졌다.

미호천교 임시 개통으로 양방향 소통은 원활해졌지만, 공사를 조금 더 앞당겼다면 14명의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을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사 현장 임시제방 유실로 궁평2지하차도 침수
청주 미호천교 공사현장.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충북 국도 36호선 '오송~청주(2구간) 도로확장' 사업에 포함된 '미호천교' 개축 공사가 지난 26일 일부 마무리됐다.

오송~청주(2구간) 도로확장은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오송역, 경부고속도로(청주나들목), 청주공항 등을 연결하는 광역도로망 구축사업의 하나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 맡았다.

기존 4차로 도로를 6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으로 2018년 2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총 사업비는 825억원이 투입된다.

이날 미호천교 개통으로 다리 옆에 설치한 강내 방면 임시교량은 폐쇄됐다.

미호천교 시공사인 금호건설은 공사 과정에서 기존 제방을 허물고 임시제방을 설치했다. 이 임시제방이 지난 7월15일 내린 집중호우로 유실되면서 강물이 주변으로 삽시간에 유입돼 궁평제2지하차도 참사가 발생했다.

미호천교 지점의 하폭은 350m로 상·하류 450~550m보다 매우 협소하다. 폭우 때는 병목현상이 일어 미호강 어느 구간보다 수압이 높고, 물살이 강하다.

이곳에 자연제방을 허물고 흙으로 임시 제방을 축조했으니 사고는 당연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호천교 병목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선 하천 폭을 확장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2018년부터 나왔다.

하지만 행복청의 미호천교 개축공사가 지연되면서 하천 폭 확장사업까지 늦춰졌다.

미호천교 임시 개통으로 양방향 소통은 원활해졌지만, 공사를 조금 더 앞당겼다면 14명의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을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나온다.

ppjjww12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