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건설적 대화 기대”… 왕이 “공동이익 함께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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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26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만났다.
블링컨 장관과 왕 부장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들이 있는 장소로 나란히 걸어 나온 뒤 양손을 내밀어 서로에게 모두발언을 양보하는 손짓을 하며 양국 간 화해 분위기를 연출했다.
블링컨 장관이 지난 6월 중국을 방문했고, 왕 부장이 미국을 방문하며 미·중 화해 분위기가 고조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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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26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만났다.
블링컨 장관과 왕 부장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들이 있는 장소로 나란히 걸어 나온 뒤 양손을 내밀어 서로에게 모두발언을 양보하는 손짓을 하며 양국 간 화해 분위기를 연출했다. 블링컨 장관과 왕 부장 양옆으로는 성조기와 오성홍기가 나란히 배치됐다.
왕 부장은 "중·미 두 대국은 이견과 갈등이 있지만 중요한 공동이익과 함께 대응해야 하는 도전들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중·미 쌍방은 대화를 재개할 뿐 아니라 깊고, 포괄적인 대화를 해야 한다”면서 “대화를 통해 상호 이해하고, 오해와 오판을 막고, 호혜적 협력을 끊임없이 추구하면 양국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 궤도로 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중·미관계에는 늘 이런저런 잡음이 있지만 시비를 판단하는 기준은 중·미 3대 공동성명(수교 성명 등) 준수하는지 여부,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준수하고 시대 발전의 조류에 순응하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또 “시간과 사실이 모든 것을 증명할 것이며, 역사는 공정한 입장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부연했다. 블링컨 장관은 왕 부장 발언에 동의한다고 화답했다.
왕 부장의 방미는 지난 2월 중국 정찰 풍선이 미 영공을 통과하고, 미국이 이를 격추하면서 급속히 냉각됐던 미·중 관계가 8개월 만이다. 블링컨 장관이 지난 6월 중국을 방문했고, 왕 부장이 미국을 방문하며 미·중 화해 분위기가 고조하는 상황이다.
두 사람은 내달 11∼1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링컨 장관과 왕 부장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과 관련해서도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양국은 반도체 분야 대 중국 수출 규제와 중국의 핵심광물 수출통제, 대만 및 북한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 문제도 이번 회담의 의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 내 탈북자 강제 북송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힐지 여부도 주목된다.
왕 부장은 27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과 만날 예정이다. 같은 날 바이든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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